10월 상중순 수확하는 국산 감귤…‘신흥조생’ 2028년 보급 추진
입력 2026.10.06 11:22
수정 2026.10.06 11:22
당도 높이고 수확 앞당긴 ‘신흥조생’…7일 제주서 현장 평가
당도 10.5브릭스·열매 무게 약 85g…껍질 색도 2주 빨리 들어
농가·유통업자 등 100여 명 품질 평가…내년 묘목 생산 예정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흥조생' 모습. ⓒ농촌진흥청
일본 도입 감귤 품종 ‘유라조생’보다 수확 시기가 1~2주 빠른 국산 신품종 ‘신흥조생’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농가 보급에 앞서 현장 평가로 품질과 재배 가능성을 점검하고, 2028년부터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7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시 감귤연구센터에서 신흥조생 현장 평가회를 연다.
신흥조생은 노지에서 10월 상중순부터 수확할 수 있는 극조생 온주밀감이다. 온주밀감은 씨가 없고 껍질을 벗기기 쉬워 소비자가 흔히 먹는 감귤이며, 극조생은 일반 조생 품종보다 일찍 익어 10월까지 수확하는 품종을 말한다.
농진청은 유라조생을 활용해 2012년 품종 육성을 시작했다. 2018~2025년 특성조사를 거쳐 지난해 신흥조생을 최종 선발하고 올해 1월 품종보호권을 출원했다.
열매 무게는 약 85g이다. 2018~2024년 감귤연구센터 신흥시험지의 10월 중순 조사 평균 당도는 10.5브릭스로, 유라조생의 9.3브릭스보다 높았다. 산 함량은 더 낮아 당도와 산도의 비율인 당산비가 12.0으로 나타났다. 유라조생의 당산비는 8.8이었다.
껍질에 색이 드는 시기도 유라조생보다 약 2주 빠르다. 농진청은 신흥조생이 극조생 감귤의 출하 시기를 분산하고 유라조생·유라실생 등 일본 도입 품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무의 생장세가 강하고 열매도 잘 달리는 특성을 보였다. 노지에서 재배한 5년생 나무의 수확량은 나무당 8.7㎏으로, 극조생 온주밀감 표준 수확량인 6.0㎏보다 약 45% 많았다.
이번 평가회에는 농가와 유통업자, 관련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노지와 시설에서 재배한 신흥조생과 유라조생의 열매 상태, 껍질 착색, 품질을 비교하고 시식과 설문조사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농진청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재배기술을 보완하고 내년 묘목을 생산할 계획이다. 묘목 생산·유통 과정에서 다른 품종이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한 기술도 마련했다.
어린 묘목이나 나무 외형만으로 품종을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신흥조생과 유라조생, 궁천조생, 유라실생을 구별할 수 있는 분자표지 2종을 개발했다. 유전정보로 품종을 확인하는 기술로, 특허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강석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장은 “신흥조생은 극조생 감귤의 수확 시기를 앞당겨 출하를 분산하고, 품질 좋은 열매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육성한 품종”이라며 “농업인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안정적인 보급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