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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속 가시·그물·줄무늬…전자현미경 사진 20점 공개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10.05 11:01
수정 2026.10.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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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안 보이던 꽃가루의 세계…8~18일 전주수목원 특별전

농진청, 원예작물 꽃가루 구조와 번식·생존 전략 소개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꽃가루 사진. ⓒ농촌진흥청

수박과 딸기, 복숭아 등 원예작물의 꽃가루를 수천 배 확대한 전자현미경 사진 20점이 공개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8일부터 18일까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꽃가루의 미세 구조와 생물학적 의미를 소개하는 무료 사진전을 연다.


전시 제목은 ‘전자현미경으로 본 원예식물의 비밀 Ⅱ-꽃가루, 진화가 빚어낸 생존의 캡슐’이다. 지난해 잎 표면의 미세 구조인 모상체를 선보인 데 이은 두 번째 특별전으로, 연구 현장에서 얻은 고해상도 사진을 관람객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는 수목원 내 교육홍보관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 등 일반 국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사진 촬영에는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사용했다. 사물을 최대 10만 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전문 장비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에서 접하는 원예작물의 꽃가루를 수천 배 확대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 대상에는 수박·딸기·복숭아·포도를 비롯해 아욱과 해바라기 등이 포함된다. 작물마다 다른 꽃가루의 크기와 형태, 표면의 가시·그물·줄무늬 구조를 사진과 설명문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가 식물의 번식 전략과 생존 적응 방식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소개한다.


꽃가루는 식물이 다음 세대를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 내는 번식 입자다. 전시는 꽃가루가 채소와 과일의 결실에 관여하는 역할을 조명하고, 원예작물의 번식과 생태적 가치를 과학의 시선으로 이해하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꽃가루에 포함된 영양성분과 생리활성 물질도 다룬다. 형태적 특징뿐 아니라 식품과 기능성 소재로 연구·활용할 가능성까지 소개해 꽃가루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했다.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이번 사진전은 식물과 원예작물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생명과학의 흥미를 넓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전자현미경 사진이 지닌 과학적 가치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함께 전달함으로써, 연구 성과를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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