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전성시대…월분배에 밸류업까지 더한 RISE
입력 2026.09.21 08:00
수정 2026.09.21 08:00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순자산, 올해에만 80.4% 증가
KB운용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주목
개인 자금 집중…주주환원 움직임 맞물리자 관심 ‘쑥’
콜옵션 매도 비중 30% 제한…1년 수익률 100% 돌파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코스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에 따른 높은 옵션 프리미엄이 기대되면서 커버드콜 ETF에 자금이 향하는 분위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ETF 62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27조2543억원으로, 연초(15조1087억원) 대비 80.4% 늘었다.
지난 2022년 말(1223억원)과 비교하면 약 3년 8개월 만에 223배로 불어난 수준이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지수를 보유한 채 콜옵션을 매도해 받는 프리미엄을 재원으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인컴형 상품이다.
다만 같은 커버드콜이라도 콜옵션을 얼마나, 어떻게 매도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린다.
초기 커버드콜 상품은 콜옵션을 사실상 전량 매도해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는 대신 지수가 오를 때 상승분을 거의 누리지 못하는 구조였다.
최근에는 매월·매주 목표 분배율을 정해두고, 이를 맞추기 위해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정하는 ‘타겟형’과 매도 비중 자체를 일정 수준으로 고정하는 ‘고정형’으로 세분화됐다.
옵션 매도로 받는 프리미엄은 변동성이 커지는 하락 국면에서 높아지고, 변동성이 잦아드는 상승 국면에서는 낮아지는 특징이 있다.
타겟형은 증시가 올라 변동성이 줄어드는 국면에서 목표율을 채우기 위해 매도 비중을 늘려야 한다. 이에 주식시장 상승 참여율이 낮아진다.
반면 증시가 내려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매도 비중을 줄여야 한다. 주식시장 참여율이 높아지는 만큼, 구조적 부담을 안는 셈이다.
ⓒKB자산운용
이때,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뚜렷하게 몰리는 투자처가 있다. 바로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이다.
9월(1월~15일)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에 유입된 개인 순매수액은 962억원으로, 11거래일 만에 8월 한 달 순매수(503억원)를 넘어섰다.
일평균 순매수는 8월 25억원에서 9월 87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분배 자원을 확보하는 커버드콜 전략과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맞물리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ETF는 기초지수인 ‘코리아 밸류업 위클리 커버드콜 30% 지수’를 통해 코리아 밸류업 관련 종목을 편입하는 동시에 매주 콜옵션 매도 비중을 30%로 고정한다.
매도 비중이 시장 방향과 무관하게 동일하게 유지되는 만큼, 증시가 하락할 때는 확대된 옵션 프리미엄으로 지수 하락분의 일부를 상쇄한다.
증시가 오를 때는 프리미엄이 줄더라도 동일한 비중으로 상승에 참여할 수 있다.
목표 분배율을 맞추기 위해 보유 주식을 추가로 매도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의 최근 1년 월별 분배금은 최소 105원에서 최대 590원까지 시장 상황에 따라 오르고 내렸다.
이달 15일 지급된 분배금은 540원(분배율 3.08%)이다. 총보수는 연 0.30%이며, 매월 15일을 분배금 지급 기준일로 한다.
기준가격(NAV) 기준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115.17%에 달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00.35%, 최근 1년 분배율은 24.99%다.
KB자산운용은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을 비롯한 커버드콜 라인업에 매도 비중을 처음부터 일정하게 고정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분배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옵션 매도 구조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며 “매도 비중을 고정한 설계는 시장 방향과 무관하게 참여율이 바뀌지 않아 상승장·하락장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월분배 상품에 적합한 구조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 분배율을 맞추기 위해 보유 주식을 추가로 매도하지 않고, 옵션 프리미엄과 배당 재원 안에서 분배금을 지급한 점이 조정장에서 개인 자금을 유입한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