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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꿈꾸는 롯데…최대걸림돌 ‘구멍난 수비’


입력 2009.08.27 04:53
수정

팀 실책 2위 롯데...어려운 전개 자초

불안요소 제거 못하면 4강행 먹구름

공격력 강화와 함께 수비도 놓치지 않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이 무엇인지 로이스터 감독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루라도 실책을 하지 않으면 롯데 자이언츠가 아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롯데의 ‘구멍난 수비’가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한다.

롯데는 4강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인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25일·대구구장)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받는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경기를 막판까지 어렵게 끌고 간 것.

1회 가르시아의 3점포를 포함해 5-0으로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한 롯데는 이어지는 수비에서 곧바로 실책을 저질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한이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박기혁의 송구가 덕아웃으로 빠졌고, 이때 박한이가 재치 있는 주루로 2루까지 안착한 것.

잠시 흔들린 롯데 선발 송승준은 후속타자 최형우에 볼넷을 허용했고, 채태인에게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으며 1점을 내줬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표 출신인 박기혁의 실책이 결국 삼성에게 추격의 불씨를 제공한 셈이다.

실책성 플레이도 연거푸 터져 나왔다.

롯데는 6회 선두타자 박진만의 2루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우동균의 유격수 땅볼 때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박기혁은 1루 주자만 겨우 2루에서 포스아웃 시켜 병살플레이에 실패했다.

이후 1사 1,3루 상황에서 삼성이 후속타자의 범타로 득점하지 못했지만, 만약 삼성이 기회를 살렸다면 분위기를 뺏길 수도 있던 순간이었다.

7-3으로 앞선 7회에는 1루수 박종윤이 신명철의 강습타구를 아깝게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최형우의 땅볼로 2루에 진루한 신명철이 채태인의 우전적시타로 득점해 3점차로 좁혀지면서 경기는 다시 알 수 없는 분위기로 흘렀다.

8회 우동균, 이영욱의 안타와 박한이의 볼넷에 의해 1사 만루라는 절대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롯데는 이 위기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지만, 결국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며 발을 동동 굴러야했다.

후속타자 신명철이 친 병살타성 타구를 잡은 박기혁은 2루에 있던 정보명에게 토스했고 이를 정보명이 1루에 던졌지만, 타자주자를 잡지 못하며 3루에 있던 우동균이 홈을 밟았다. 정보명의 송구가 아까운 상황 보다는 1루수 박종윤이 베이스에서 빠져 아슬아슬하게 잡아낼 정도로 위험천만한 순간에 가까웠다.

경기 마무리도 깔끔하지 못했다.

9회 등판한 애킨스가 투아웃을 잡으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이번엔 정수근이 문제였다. 좌익수 정수근이 우동균의 플라이성 타구를 집중력 부족으로 어이없이 놓친 것.

이로 인해 1루에 있던 박석민은 3루로 진루했고 롯데는 최후의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후속타자 채상병이 범타로 물러나며 조마조마했던 롯데 팬들은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롯데의 불안한 수비는 지난해부터 계속 문제가 됐다. 지난해 92개의 팀실책을 기록한 롯데는 시즌 막바지까지 불안한 수비를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도 야수들의 미숙한 수비에 대한 지적은 계속됐다.

롯데는 올 시즌도 실책 2위(80개)에 올라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최근 공격력 강화를 위해 수비희생을 감수하고 공격위주의 라인업을 들고 나오고 있어 앞으로도 매 경기 구멍난 수비에 탄식할 가능성이 크다.

공격도 좋지만 미숙한 수비로 인한 실책 하나는 대량 실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따라서 롯데가 4강에 안착하기 위해선 탄탄한 수비가 필수다. 공격력 강화와 함께 수비도 놓치지 않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이 무엇인지 로이스터 감독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데일리안 = 이광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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