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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권한 밖” IOC, 정치적 중립 논란 FIFA 회장 조사 거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7.25 16:10
수정 2026.07.25 16:10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뉴시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정치적 중립성 규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인권단체가 요구한 조사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25일(한국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OC는 인판티노 회장이 정치적 중립성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비영리단체 페어스퀘어(FairSquare)가 제기한 민원을 기각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페어스퀘어는 인판티노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표명하는 발언이나 행위를 통해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한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며 IOC에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IOC 대변인은 “IOC 윤리위원회는 페어스퀘어의 민원을 면밀히 검토했다”면서 “해당 사안들은 모두 IOC 윤리강령의 적용 대상이 아니며, 이번 민원은 IOC 윤리위원회의 관할권 밖에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IOC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0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월드컵을 계기로 미국 정부와 밀착 행보를 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판티노 회장은 신설한 'FIFA 평화상'을 지난해 12월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처음 시상하는가 하면, 지난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평화위원회' 출범 행사에 참석해 FIFA 대표로 가자 지구에 7500만 달러 규모의 축구 기금을 투자하는 파트너십에 서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축구를 정치화하면서 월드컵의 핵심 가치인 중립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FIFA의 규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2-0 미국 승)에 나선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은 후반전 도중 상대 선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와의 경합에서 발목을 밟으며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FIFA는 퇴장에 따른 출전 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청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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