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만개 후보서 단 하루 만에 탈모 소재 찾았다...LG '엑사원' 성과 눈길
입력 2026.07.08 10:00
수정 2026.07.08 10:00
ICML 2026서 신소재·금융·데이터 활용 사례 소개
탈모 관리 신소재 '람시딜'·액침 냉각유 소재 전시
논문 14편 발표…AI 신소재 생성 기술 세계 2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ICML 2026 LG AI연구원 부스에서 글로벌 AI 연구자들이 엑사원 4.5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LG
LG가 인공지능(AI)으로 탈모 관리 신소재를 찾고, 한국과 미국 증시 8000개 종목을 매일 분석하는 사례를 공개했다. 자체 AI 모델 '엑사원'을 연구용 기술에 그치지 않고 신소재 발굴, 금융 분석, 데이터 생성 등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머신러닝학회 'ICML 2026'에 참가해 엑사원 기반 AI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고 8일 밝혔다. ICML은 머신러닝·AI 분야 주요 국제 학회로, 올해 처음 한국에서 열렸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신소재 발굴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시연하고, AI로 발굴한 탈모 관리 신소재 '람시딜'과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액침 냉각유 소재를 공개했다.
람시딜은 LG생활건강과 LG AI연구원이 42만개가 넘는 후보 물질 가운데 AI를 활용해 하루 만에 찾아낸 신소재다. 스테로이드 유래 성분 없이 탈모를 방지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현재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액침 냉각유 소재는 GS칼텍스와 공동 개발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 '엑사원 BI'를 선보였다. 엑사원 BI는 한국과 미국에 상장된 약 8000개 종목을 매일 분석해 예측 점수와 금융 전문가 수준의 분석 코멘터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G AI연구원은 올해 초 런던증권거래소그룹과 미국 증시 예측 AI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코스콤과 계약을 맺고 국내 증시 예측 AI 서비스 사업도 시작했다.
데이터 분야에서는 AI 데이터 공장 플랫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를 시연했다. 이 플랫폼은 고품질 데이터를 AI로 생성하고, 전문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자동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LG AI연구원은 데이터 생산성을 최소 1000배 이상 높이고 품질은 평균 20% 이상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ICML 2026에서 총 14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신소재 생성 AI 기술은 글로벌 성능 지표인 'LeMat-GenBench'에서 종합 순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AI가 생성한 결정 구조의 안정성, 기존 물질과의 차별성, 후보 물질 다양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벤치마크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출범 이후 NeurIPS, ICLR, CVPR, AAAI, ACL 등 글로벌 최상위 AI 학회에서 총 36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외와 국제특허를 포함한 특허 출원 건수는 총 838건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은 더 이상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전문가 AI"라며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글로벌 AI 주도권을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AI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학회에 참가한 석·박사 60여명을 'LG AI Day'에 초청해 LG의 AI 기술 개발 현황과 인재 육성 계획을 공유했다.
LG는 사내대학원인 LG AI대학원과 글로벌 대학 공동 연구, 산업 현장 밀착형 인턴십 등을 통해 AI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연구와 산업, 인재를 잇는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AI 혁신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