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6일 광주제일고 방문…5·18민주묘지 참배
입력 2026.07.04 13:20
수정 2026.07.04 13:20
ⓒ 강릉야구TV 캡처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오는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용산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명이 오는 6일 오후 3시 광주제일고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광주제일고에 공식 사과한 뒤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참배에는 김대중 전남교육감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동행한다.
이번 방문은 배재고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효준 배재고 교장은 지난 1일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방문 의사를 전달했고,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시험 기간과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이유로 당일 방문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학생들의 반성 의지를 고려해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를 외쳤고, 이 가운데 한 학생은 "탱크 데이"라고 소리쳤다.
이를 두고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연상 홍보물 논란과 맞물려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 이후 배재고 야구부는 6개월간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응원을 주도한 학생 2명은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돼 별도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김허중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장은 "(학생 선수들이) 어른들한테 떠밀려서 사과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학교에서 파악한 바로는 잘못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인생을 걸고 열심히 하던 야구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8일부터 배재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역사·인권 교육과 차별·혐오 표현 예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