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2분기 영업익 13% 감소 전망…KT 역기저에 발목
입력 2026.07.01 12:58
수정 2026.07.01 13:39
KT, 부동산 분양이익·인건비 절감 효과 소멸에 영업익 40%↓
SK텔레콤 일회성 비용 해소·LGU+ 비용효율화에 실적 개선
서울 시내 전자상가 휴대폰 판매점에 붙은 이동통신 3사 로고.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KT의 부동산 분양 이익과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사라지면서 역기저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영향이다.
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2분기 합산 추정 영업이익은 1조4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576억원 보다 12.6%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부동산 분양 이익과 인건비 절감 등 일회성 효과가 사라지며 실적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분석된다.
KT, 부동산 기저효과 소멸에 영업익 급감…과징금 변수도
증권가의 KT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4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이 보다 적은 5620억원, 다올투자증권은 이 보다 많은 6890억원으로 추정했다.
부동산 분양 이익과 인건비 절감 효과 소멸 외에도 마케팅 비용 부담이 이어진 점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증권은 KT의 1분기 위약금 면제 및 고객 감사 패키지 영향이 줄어드는 가운데 인건비 증가, 제반 경비 증가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 서비스매출액 동향과 영업비용이 좋은 흐름이 아니다"라면서 "마케팅비용 역시 감소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가입자 지표에서도 뚜렷한 회복 모멘텀은 확인되지 않는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KT는 1분기 번호이동 시장에서 23만8170명의 순감을 기록한 뒤 2분기 들어 8855명 순증으로 전환했지만, 대규모 가입자 이탈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더욱이 3분기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KT 과징금 제재가 전망돼, 영업외비용에 반영될 경우 이 기간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 해킹 기저효과 벗고 실적 반등…AI·데이터센터 성장세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통신 본업 수익성 방어와 비용 안정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SK텔레콤의 증권가 추정치는 5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56.1% 많다. 지난해 해킹 사고에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등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의 성장세가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현 IB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신규 영업정지와 가입자 이탈,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유심 교체 비용(약 2000억원) 등이 반영된데 따른 기저효과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산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가 더해지며 데이터센터 부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식 연구원은 "가입자 순증 폭 확대로 전분기비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인원 감축 효과로 인건비 및 제반 경비 정체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APEX도 하향 안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실제 비용 감축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가 2분기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순증 규모는 1만4823명이다.
SK텔레콤의 예상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추정치는 다올투자증권 5130억원, IBK투자증권 5328억원, 하나증권 5378억원이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이익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1분기를 기점으로 사이버 보안 사고 이전 레벨(2025년 상반기)로 회복이 완료됐고, MNO 가입자 수 역시 2026년 말에는 사이버보안 사고 이전 수준(3188만명)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 가입자 증가·비용 통제로 실적 개선
LG유플러스도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이 예상됐다.
1일 기준 2분기 증권가 추정치는 3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5% 많다.
김홍식 연구원은 "서비스매출액 증가와 더불어 영업비용 통제 효과가 강력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연초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하게 전개됐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마케팅비용 역시 전분기비로는 정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3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지난해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1조원에 미달했던 LG유플러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는 관련 비용 제거 효과로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