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보이스피싱까지 잡는다…SKT·경찰청, 연 1600억대 피해 막았다
입력 2026.06.17 12:04
수정 2026.06.17 12:07
AI기반 범죄 서버 475개 식별 및 선제 대응으로 643명 피해 예방
SK텔레콤과 경찰청이 ‘전기통신금융사기 대응 체계 고도화를 위한 악성 앱 분석 및 수사 협력 부속 협약’ 체결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SK텔레콤
AI 보안 기술을 활용한 피싱 악성 앱 분석 협력을 통해 연간 약 1600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예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경찰청은 지난 3개월간 범죄 서버 475개를 식별했으며, 643명의 금전적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보이스피싱 평균 피해액(건당 5024만원)으로 환산했을 때 약 1638억원 규모다.
양측은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악성 앱 분석 및 수사 협력 체계를 공식화하고, 전기통신금융사기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부속 협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
이번 부속 협약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범정부 민관 협력 업무 협약의 세부 실행 방안을 구체화했다. SKT의 AI 보안 기술력과 경찰청의 수사 역량을 결합해 보이스피싱 등 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경찰청이 확보한 피싱 악성 앱을 SKT가 자체 개발한 악성 앱 분석 AI 에이전트를 통해 명령제어 서버(C2, Command & Control Server)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수사와 피해 예방에 활용해 왔다. 명령제어 서버는 악성 앱에 명령을 내리거나 개인정보·금융정보 탈취, 원격 제어 등을 지시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핵심 범죄 인프라다.
SKT는 분석 완료 후 즉시 명령제어 서버 정보와 해당 서버 접속 고객 정보를 경찰청에 제공하는 신속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피해 확산 우려가 큰 사안은 우선 분석·공유해 신속한 피해 차단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창배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SKT의 우수한 AI 기술 덕분에 기존에 파악하지 못했던 범죄 인프라를 발견하고 많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5월 6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송금 직전 직접적으로 예방한 것은 민관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한 선제적 대응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현 SKT 통합보안센터장은 “SKT의 차별화된 AI 보안기술을 통해 기존에 파악하지 못했던 범죄 서버를 발견하고 실제 피해 예방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 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전국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참여하는 범정부 보이스피싱 TF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전년 동기 7632억원에서 4936억원으로 줄어 약 35%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