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Q 스마트폰 생산 1위 수성…애플 맹추격에 격차 축소
입력 2026.06.09 17:51
수정 2026.06.09 17:53
메모리 가격 상승에 올해 글로벌 생산량 16.2% 감소 전망
2026년 1분기 스마트폰 제조사별 생산량. ⓒ트렌드포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애플과의 격차는 약 240만대 수준에 그쳤다.
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약 2억8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트렌스포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확보한 메모리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산량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단기 수요를 유지시키며 생산 감소 폭을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약 6260만대를 생산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1위를 유지했다.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7.6%,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갤럭시 S 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위한 재고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약 6020만대를 생산하며 2위를 기록했다. 신형 아이폰 생산 확대와 함께 아이폰 17e 출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반면 오포(2950만대), 샤오미(2600만대), 비보(2200만대) 등 주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1분기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들 업체는 생산량 기준 글로벌 3~5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그룹 차원의 재무 역량과 강력한 프리미엄 제품군을 바탕으로 현재의 원가 상승 국면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견딜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저가형 모델 비중이 여전히 높은 만큼 소비심리 위축이 수요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 역시 경쟁사들보다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을 흡수할 여력이 크다고 봤다. 단기 수익성 방어보다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며 향후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매출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저가 메모리 재고 감소,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2분기 들어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트렌드포스는 올해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이 작년 보다 16.2% 감소한 10억51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제조사들이 판매 가격을 반복적으로 인상할 경우 연간 생산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