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美기업 차별 사실…한·미 무역합의 영향줬다"
입력 2026.06.04 02:47
수정 2026.06.04 06:40
美의원 "한국 정부, 좌경화…메타·쿠팡 억압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한국에서 미국 기업이 차별당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한·미 무역 합의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미 의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가 한국과 전략적으로 일치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것(한국에서의 미국 기업 차별)은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이것이 한국과의 무역 합의를 타결하는 과정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기업들에 대한 그들의 일부 태도 말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럴 아이사 의원(공화)은 외교위 청문회 질의에서 “한국 정부가 강하게 좌측으로 기울었고 중국을 향해 더 많은 길을 열어주고 있다. 실제로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쿠팡 등을 포함한 우리 기업들 다수를 억압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아이사 의원은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강하게 반대해 온 의원으로, 공화당 의원들이 ‘쿠팡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라’고 한국 정부에 보낸 서한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4월엔 미국을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민주주의 국가에선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일본의 경우처럼 미국의 국익에 더 우호적인 지도자가 선출될 수도 있고 때로는 다른 관점을 가진 지도자들이 나올 수 있다”며 “합법적인 선거고 해당국 국민의 선택이다. 미국 이익에 반하는 입장이더라도 우리가 그 정부를 전복하거나 제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만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유럽연합(EU)은 우리 기술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고 불공정한 조치를 더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