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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유럽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성능 시연…NATO 시장 공략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5.14 09:38
수정 2026.05.14 09:38

국제 방산전시회서 실제 기동 시연

다목적 무인차량 그룬트, 현지서 관심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 시연 행사에서 루마니아 군 및 정부 등 주요 관계자 등이 참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통합 성능 시연을 진행하며 유럽 무인지상차량(UGV)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이 유럽 현지에서 실제 기동 시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BSDA 2026’와 연계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됐다. 루마니아 육군 수뇌부와 유럽 방산업계 관계자 등 약 50명이 현장을 참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과 다목적 무인차량 ‘그룬트’, 에스토니아 방산기업 밀렘 로보틱스의 무인지상차량 ‘테미스’를 연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선보였다.


시연에서는 무인지상차량이 위험 지역에 먼저 투입돼 드론과 연계한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유인 장갑차는 병력 수송과 화력 지원을 담당하는 미래형 전장 시나리오가 구현됐다. 이후 물자 보급과 부상자 후송까지 이어지며 유·무인 체계 간 협업 개념도 소개됐다.


특히 다목적 무인차량 그룬트는 최대 900kg 적재 능력과 자율 추종 주행, 자동 인지 및 추적 기능, 전자전 대응 성능 등을 기반으로 현장 관심을 모았다. 그룬트는 기존 아리온스멧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플랫폼으로 하이브리드 구동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중심으로 무인 전력 확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유럽 시장 수요 대응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유럽 각국은 병력 손실 최소화와 전장 효율성 강화를 위해 정찰·물자 수송·부상자 후송 임무에 UGV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럽 UGV 시장 규모는 2025년 21억8000만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24.1%를 차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NATO 회원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병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4사업단장은 “국내 개발 UGV가 유럽에서 첫 성능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 경쟁력과 운용 확장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했다”며 “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통합 수행할 수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역량을 실기동 환경에서 검증해 차세대 지상전 운용 개념은 물론 국내 군이 추진 중인 다목적 무인체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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