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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생산부터 원료 재투입까지"…엘엔에프, LFP·NCM 재활용 생태계 구축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5.13 09:06
수정 2026.05.13 09:07

CIS케미칼과 LFP∙NCM 리사이클링 MOU 체결

재활용 원료 공동 확보·전공정 기술 등 4개 분야 협력

(왼쪽부터) 강형길 CIS케미칼 상무, 주재현 엘앤에프 상무가 지난 7일 전라남도 CIS케미칼 광양 공장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엘엔에프

엘앤에프가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과 손잡고 LFP(리튬인산철)·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나선다.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결정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7일 CIS케미칼과 LFP·NCM 배터리 리사이클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극재 생산부터 폐배터리 회수, 원료 재투입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국내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양사는 재활용 원료 공동 확보, 배터리 전주기 기술 협력, 재활용 소재 품질 검증 및 공급, ESG·사업화 협력 등 4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핵심 원료를 다시 양극재 생산에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해 배터리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계가 공급망 다변화와 자원 내재화 경쟁에 나서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수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사용, 금속 회수 등 밸류체인 전반을 포함할 경우 시장 규모는 약 6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양사는 팩·모듈·셀·스크랩·블랙매스(BM) 등 LFP·NCM 기반 재활용 원료에 대한 공급망 정보와 품질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동 소싱 전략도 수립한다.


구체적으로는 엘앤에프 자회사인 JHC(제이에이치화학공업)가 폐배터리 전처리를 통해 블랙매스를 공급하면, CIS케미칼이 후처리 공정을 거쳐 핵심 광물을 회수하는 구조다. 이후 회수된 원료는 다시 엘앤에프 양극재 생산에 투입된다. 전처리에서 후처리, 재투입으로 이어지는 순환 밸류체인을 국내 중심으로 구축하는 셈이다.


CIS케미칼은 독자 공정을 기반으로 98% 이상의 원료 회수율을 구현하고 있는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엘앤에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검증된 국내 후처리 기술력을 자원 순환 체계에 연결함으로써 LFP와 NCM 전 제품군에 대한 재활용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혼합수산화물(MHP), 탄산리튬, 인산철 등 주요 재활용 소재에 대한 품질 기준도 공동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극재 제조 공정 적용성을 높이고 사업화 기회와 ESG 협력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재현 엘앤에프 신사업개발센터장 상무는 “양극재 생산부터 회수·재투입까지 이어지는 국내 순환 생태계 구축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국내 중심 공급망 고도화를 통해 원재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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