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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임원 고보수에 주주 폭발…데브시스터즈, 무보수 경영 선언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5.11 10:56
수정 2026.05.11 14:33

실적 부진으로 배당 없는데 경영진 수억원대 보수

소액주주 결집률 5.82% 넘겨…결집액 146억원

데브시스터즈, 쇄신안 발표…보수 줄이고 비용 통제

전체 포트폴리오 재검토…전사 대상 희망퇴직 진행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흥행 부진과 소액주주 반발 확산 속에 결국 대대적인 경영 쇄신에 나선다. 경영진 무보수 경영과 임원 급여 삭감, 희망퇴직 실시 등 고강도 체질 개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수익성과 성장성 중심의 사업 재편, 비용 통제 강화, 조직 경량화 등을 골자로 한 경영 쇄신안을 11일 발표했다.


회사는 최근 게임 시장 침체와 라이브 서비스 경쟁 심화, 신작 성과 부진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경영진 책임 강화에 나선다. 데브시스터즈는 경영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조길현 대표를 포함해 김종흔, 이지훈 공동의장 무보수 경영을 실시한다. 주요 임원진 보수도 50% 삭감한다.


이와 함께 대표이사 직속 '비용 관리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해 전사 자원 배분과 비용 집행을 상시 점검하고, 고강도 비용 통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쇄신안은 최근 데브시스터즈를 둘러싼 소액주주 행동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반 성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한 이후 경영진 책임론이 빠르게 확산됐다는 평가다.


실제 소액주주 행동 플랫폼 ACT(액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데브시스터즈 소액주주 결집률은 5.82% 수준이다. 결집 주주 수는 584명, 결집액은 146억원 규모다. 상법상 3%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경우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와 이사·감사 해임 요구가 가능하다. 여기에 5%를 넘어서면 대량보유 공시 의무까지 발생한다.


특히 주주들의 불만은 실적 부진 속에서 이어진 경영진 고액 보수와 무배당 기조에 집중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2022년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주주환원 조건은 200억원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올해 역시 배당이 무산됐다.


반면 주요 경영진은 지난해 수억원대 보수를 수령했다. 김종흔 공동의장은 총 31억9700만원, 조길현 대표는 10억2000만원, 이지훈 공동의장은 6억4600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쇄신안을 통해 게임과 IP(지식재산권) 사업 포트폴리오도 전면 재검토한다. 수익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핵심 타이틀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쿠키런 IP 사업도 핵심 게임 라인업과 실질적인 성과가 가능한 사업 중심으로 재편한다. 신규 프로젝트 또한 엄격한 사업성 검증을 거쳐 투자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직 운영 방식 변화도 예고됐다. 데브시스터즈는 AI 등 신기술을 업무 전반에 도입해 핵심 인재 중심의 '초고효율 경량 조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고 언급했다. 기존 일부 R&D(연구개발) 영역에 적용하던 신기술 기반 업무 시스템을 개발·비개발 전 영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필수 직무 외 신규 채용을 일시 중단하고 내부 인력 전환배치를 적극 추진한다. 전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해 조직 정예화와 경량화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희망퇴직 세부 내용은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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