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규모 車 운반선 도입…1만대 싣는다
입력 2026.04.29 08:51
수정 2026.04.29 08:51
축구장 28개 규모…운용 선대 5년 내 128대로 확대
비계열 화주 대상 적극 영업…연간 500만대 운송 목표
현대글로비스가 도입한 자동차 운반선 ⓒ현대글로비스
중동 및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글로벌 해상 물류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을 도입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29일 소형차 기준 최대 1만800대를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PCTC) ‘글로비스 리더호’를 글로벌 항로에 본격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선박은 축구장 28개 면적에 달하는 14개층의 화물 데크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PCTC다. 단순 규모 확장을 넘어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력도 갖췄다.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탑재해 유럽연합의 탄소배출거래제(ETS) 등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초대형 선박 투입이 현대글로비스의 ‘홀로서기’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 운송 부문 비계열 매출 비중은 약 53%를 기록하며 계열사 물량을 추월했다. 유럽과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 기업(OEM)과의 계약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형 선단 구축은 비계열 영업 확대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030년까지 운용 선대를 128척 규모로 확대하고, 연간 해상 운송 물량을 현재 340만대 수준에서 50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글로벌 완성차 해상 운송 물동량의 약 20%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완성차 해상 운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