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노량진 상인들 쿠팡 올라탔다…매출 100억 기업 속속 등장
입력 2026.04.26 12:08
수정 2026.04.26 12:08
부산·여수·노량진 등 수산시장 상인 입점 가속화
산지특성 살린 맞춤형 상품 개발 성공
주식회사 주일 직원들이 작업장에서 일하는 모습.ⓒ쿠팡
전통 수산시장 상인들이 쿠팡을 발판으로 매출 100억 원대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복잡한 유통 구조와 디지털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소규모 수산업체들이 온라인 판로를 넓히며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고 있다.
26일 쿠팡에 따르면 부산 자갈치시장, 여수 수산시장, 제주·노량진·진도 등 주요 산지 기반 수산업체들의 로켓프레시 입점 업체 수는 현재 10곳으로 늘었다.
멸치·갈치·꽃게·건어물 등을 주력으로 하는 이들 업체는 전통적인 대면 판매와 도매시장 중매 유통에 의존해 왔지만, 최근 쿠팡 직거래를 통해 전국 소비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산지→도매→중도매인→소매로 이어지는 다단계 유통 구조를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쿠팡 수산팀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판로 부진 속에서 산지직송 기반 직거래로 재도약하려는 시장 상인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감천항의 명보씨푸드는 직원의 30% 이상이 새벽배송 업무를 담당할 정도로 매출이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굿모닝씨푸드는 쿠팡 입점 이후 생선회 상품 판매량이 초기 120팩 수준에서 최근 650팩으로 5배 이상 확대됐다. 쿠팡 전체 수산물 새벽배송 거래액에서 이들 시장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17% 수준까지 높아졌다.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2012년 가락시장 작은 건어물 가게에서 출발한 해맑은푸드는 2015년 쿠팡 입점 당시 4000여만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160억원을 넘겼다.
조미오징어, 오다리 등 온라인 맞춤 상품 개발을 통해 10년 만에 약 400배 성장했고, 1600평 규모 생산공장도 갖췄다.
1976년 서울 중부시장에서 출발한 주식회사 주일 역시 쿠팡 입점 후 소포장과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며 월 매출이 입점 초기 2000만원에서 현재 9~1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사업 규모가 커지며 1300평 공장으로 확장했고 고용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쿠팡은 산지직송 매입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수산물 매입량은 2024년 1500여톤에서 지난해 1870여톤으로 늘었으며, 남해군·제주·신안·완도·영광 등 신규 산지도 확대 중이다.
쿠팡은 지자체와 협업을 통한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전남 지역 전통시장 기획전과 마산시장 상인 대상 상품 경쟁력 컨설팅 등을 통해 입점과 온라인 판매 기반 확대를 지원해 왔다.
쿠팡 관계자는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 지원을 지속 확대해 동반성장 모델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