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관세 직격탄에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26.7% 감소
입력 2026.04.24 14:10
수정 2026.04.24 14:10
매출 29조5019억원 전년비 5.3% 증가 전체 분기 최대
영업이익 2조2051억원 전년비 26.7% 감소
관세·인센티브·판매보증비 증가에도 친환경차 판매 33.1% 확대
기아 전기차 라인업 ⓒ기아
기아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와 인센티브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기아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조5019억원, 영업이익 2조205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다. 판매대수는 77만97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다. 판매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은 전체 분기 기준 최대를 각각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미국의 수입산 완성차에 대한 관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그럼에도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최대 매출 달성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1분기 국내에서 14만1513대, 해외에서 63만822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기차 보조금 집행에 따라 EV3, EV5, PV5 등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이란 갈등 관련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현지 공급 차질로 아중동 권역 판매가 줄었지만 타 지역 판매 전환, 신형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등 북미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 확대, 서유럽 전기차 중심 판매 추진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 소매 판매는 1분기 글로벌 산업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상황에서도 아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성장해 3.7%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오른 4.1%를 기록했다.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를 웃돈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다.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증가, 북미 및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1분기 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이 반영되며 감소했다. 1분기 관세 영향은 7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원가율은 평균판매가격 상승에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원가율은 77.8%다. 판매관리비율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율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23만2000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는 32.1% 증가한 13만8000대, 전기차는 54.1% 늘어난 8만6000대가 판매됐다.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29.7%로 전년 동기 대비 6.6%포인트 확대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59.3%, 미국 23.0%, 서유럽 52.4%로 나타났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주요 시장 경쟁 심화, 대외 여건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제품 믹스와 평균판매가격 개선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EV4, EV5, PV5 판매 확대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 등 친환경차 중심 판매를 추진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고수익 차종인 텔루라이드와 카니발 판매를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EV2, EV3, EV4, EV5로 이어지는 볼륨 전기차 풀 라인업 구축 효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과 공급 물량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적용 등 단기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했으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친환경차 중심의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