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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 돌봄 질 높였다"…고려대 구로병원, 완화의료 모델 성과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4.22 14:33
수정 2026.04.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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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의료, 단기간 개입에도 생애말기 돌봄 질 향상 확인”

(왼쪽부터)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최윤선 교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상급종합병원에 최적화된 자문형 완화의료 모델이 말기암 환자의 증상과 생애말기 돌봄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이유정·최윤선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상급종합병원에 최적화된 자문형 완화의료 모델을 정립하고, 임상적 효과를 전향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자문형 호스피스·완화의료는 말기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다학제 팀이 주치의와 협력해 신체적 증상뿐 아니라 심리·사회적·영적 고통을 통합적으로 완화하는 의료 서비스다. 다만 국내에서는 의뢰 시점이 늦어 이용 기간이 짧고, 기관별 서비스 구성과 운영 방식이 상이해 생애말기 돌봄 효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한 연구가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환경에 맞춘 생애말기 돌봄 모델 ‘K-HOPE’를 정립하고, 말기암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수행했다. 통합 완화의료 결과 척도(IPOS)를 반복 측정해 완화의료 개입 전후 환자의 증상 변화와 돌봄 필요도를 분석하고, 사망 환자에 대해서는 임종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GDS)를 활용해 생애말기 돌봄의 질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전체 IPOS 점수는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특히 심리적 고통과 의사소통, 정보 제공 영역에서 뚜렷한 개선이 확인됐다. 입원 중 사망한 환자 가운데 59.1%는 ‘좋은 죽음’ 기준(GDS 12점 이상)에 해당했으며, 자문형 완화의료 개입 기간이 길수록 생애말기 돌봄의 질이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유정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완화의료 개입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신체 증상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짧은 기간의 개입만으로도 의사소통과 심리적 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향후 완화의료의 조기 개입과 표준화된 모델을 통해 생애말기 돌봄 효과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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