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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중동발 공급망 혼란…AI·에너지 전환 경쟁 주도해야”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4.21 11:01
수정 2026.04.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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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장관, 에너지 안보 체계 재편 필요성 강조

中 태양광 90% 점유…녹색산업 주도권 경쟁 압박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중동 정세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관련해 에너지 안보 체계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기후변화주간 계기 기자 간담회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에너지 공급망 혼란이 발생했다”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기존 체계를 넘어선 새로운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자재 수급 불안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김 장관은 “에너지 안보 패러다임을 새롭게, 긴급하게 만들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쟁 구도와 관련해서는 기술 경쟁과 에너지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김 장관은 “지금 전 세계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과 함께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 대전환 경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화석연료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에서 생산·저장·활용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고 산업·수송·건물 전반을 전기화하는 혁신을 이뤄낸 국가만이 미래 에너지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 대응 방식과 관련해서는 국제 협력의 한계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지구적 위기이지만 대응은 각 국가의 선택에 맡겨져 있는 구조”라며 “지구적 민주주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조건에서는 특정 국가가 새로운 산업·사회 구조를 먼저 만들어 선도해 나가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이 그 역할을 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산업 경쟁과 관련한 위기 인식도 제시됐다.


김 장관은 “태양광 시장은 전 세계의 90% 이상을 사실상 중국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까지 경쟁력을 잃게 되면 전 세계 시장이 단일 구조로 고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 모듈뿐 아니라 전력 변환 장치인 인버터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비중은 작지만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영역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보조금이 투입되는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는 국산 제품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태양광 산업은 포기할 수 없는 영역으로 지속적으로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원 순환과 관련한 정책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김 장관은 탈플라스틱 정책과 관련해 “지난해 공청회를 통해 1차 초안을 마련한 이후 업계와 전문가,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중동 사태 이후 자원 감축과 순환 필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국무회의 보고를 통해 정책 강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후 대응 전반과 관련해서는 전환 속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기후 재난도 심화되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정책 속도에 부침이 있지만 녹색 전환의 흐름 자체는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대응 속도를 늦추면 녹색산업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고 결국 주도권을 다른 국가에 넘겨줄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에너지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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