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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

이신호 기자 (SL348@yahoo.com)
입력 2004.05.03 15:33
수정 2004.05.03 15:33

한국에서 ‘황제 다이어트’로 소개된 고(故) 로버트 앳킨스(Robert Atkins) 박사의 고단백 저탄수화물 ‘앳킨스 다이어트’의 열풍은 아서 아갓스턴(Arthur Agatston) 박사의 ‘사우스 비치(South Beach)’ 다이어트로 이어지며 많은 미국인들의 식단을 바꾸기 시작했다.

서점에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교과서인 ‘앳킨스 박사의 새로운 다이어트 혁명’과 ‘사우스 비치 다이어트’가 아직도 불티나게 팔리며 이러한 다이어트 열풍은 각종 보도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기 소재꺼리가 된지 오래다.



얼마전 타임지에 소개된 통계에 의하면 26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며 다이어트는 하지 않더라도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있는 미국인들도 70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놀라운 단기 체중감소 효과와 콜레스테롤 수치감소 효과 등으로 일부 의사들의 장기적 칼슘 흡수기능 저하 및 신장결석 위험 증가와 우울증 유발 등의 부작용에 대한 그 위험성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앳킨스 다이어트’란 첫 2주 동안 두 컵 분량의 샐러드와 한 컵 분량의 녹말이 함유되지 않은 야채를 섭취함으로써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20그램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때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서 지방이 불완전하게 배출되어 체내에 케톤이라는 물질이 쌓이는 케톤증이 생기게 된다.

이런 초기의 체중 감량을 반복한 후 콩, 소과실, 야채 등의 탄수화물 섭취량을 서서히 늘려가며 체중 감량의 속도를 안정적으로 저하시켜 나간다.



‘사우스 비치 다이어트’는 ‘앳킨스 다이어트’처럼 탄수화물 섭취량을 직접 계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느 음식물이 체내 혈당량을 얼마나 높이는가를 계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있다. 전반적으로는 ‘앳킨스 다이어트’와 흡사하나 파스타와 탄수화물 함유량이 낮은 빵, 많은 과일과 야채 섭취를 장려하는 것이 다르다.

이처럼 저탄수화물 섭취를 원칙으로 하는 다이어트들 때문에 미국인들의 파스타, 감자, 빵, 주스 등의 탄수화물 식료품의 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으며 이로인해 관련 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을 이용한 신상품 개발로 매출을 늘려보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인들의 만성적 비만의 원인을 제공한다고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아온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다양한 과일 야채 샐러드를 식단에 선보이는가 하면 웬디스를 필두로 칼스주니어, 버거킹 같은 업체들이 앞을 다투어 빵없는 햄버거처럼 저탄수화물 메뉴를 개발해서 내놓고 있다.



또한 슈퍼마켓에서도 이제는 저탄수화물 식료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소비자들도 식료품에 부착된 영양 성분별 함량 표시 레이블에서 칼로리 수치 못지않게 탄수화물 수치를 따져가며 제품을 선택한다.

많은 의사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닭고기등의 육류를 많이 소비하는 미국인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육류 단백질 소비를 계속하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식료품 제조 기업들은 다양한 다이어트 마케팅을 이용한 활로를 모색할 것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불기 시작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과연 미국처럼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무작정 살을 빼고싶다는 마음에 성급하게 다이어트에 뛰어들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운동과 생활 패턴의 개선을 통한 다이어트의 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듯 싶다.

이신호 기자 (SL348@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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