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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우리흑돈’ 투트랙 전략…고급육·대중시장 동시 공략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4.13 11:00
수정 2026.04.13 11:00

순종은 고급육 교잡돈은 대중시장 공략

토종 인정 기반 마련 유통 채널도 확대

우리흑돈.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국내 고유 유전자원으로 개발한 한국형 흑돼지 ‘우리흑돈’을 앞세워 한돈 산업화 전략을 확대한다. 순종은 고급육 시장에 투입하고 교잡돈은 일반 소비시장으로 넓히는 이원화 전략으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촌진흥청은 ‘우리흑돈’을 중심으로 고급육 시장과 대중 소비시장을 함께 겨냥하는 한돈 산업화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리흑돈’은 2015년 국내 고유 유전자원을 활용해 개발한 품종이다. 이후 지속적인 개량을 거쳐 근내지방 함량을 높이고 사육 기간을 단축하면서 상업용 돼지 수준의 생산성과 차별화된 육질을 확보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를 바탕으로 순종을 활용한 고급화 전략과 교잡돈을 활용한 시장 확산 전략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순종 중심 전략은 ‘우리흑돈’을 고급육 시장에 진출시켜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부터 일부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제도 여건도 달라졌다. 2024년 ‘토종가축의 인정기준’ 개정으로 개량재래종이 토종돼지 범위에 포함되면서 ‘우리흑돈’도 토종돼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고급육 시장 차별화 요소로 보고 있다.


대중화 전략은 ‘우리흑돈 교잡돈(YLDW)’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요크셔·랜드레이스 교배 모돈에 두록·우리흑돈 교배 부돈을 접목해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육질 개선을 노린 구조다.


농촌진흥청은 기존 생산 체계를 대체하기 위해 2024년 민간 기업 팜스코와 협력해 ‘우리흑돈 교잡돈’ 기반의 새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팜스코는 신규 브랜드 ‘하이포크 블랙’을 출시했다.


공급량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팜스코는 2025년 약 3만마리 출하를 시작으로 2026년 이후 연간 17만마리 수준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 역시 기존 농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대형마트 등 다양한 채널로 넓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고품질·차별화 축산물 수요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품종과 육질, 유통, 브랜드를 연계한 고부가가치 전략이 ‘우리흑돈’의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시동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우리흑돈’은 국내 유전자원을 활용해 개발한 고유 품종”이라며 “순종과 교잡돈을 함께 활용해 고급육 시장과 일반 소비시장을 아우르는 산업화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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