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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스, EU 법인 설립… 글로벌 확장 단계적 추진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3.27 11:21
수정 2026.03.27 11:51

두 번째 글로벌 거점으로 유럽 낙점…호주 이어 확장 행보

핀테크 허브 리투아니아 주목…EU 패스포팅 구조 고려

구체적 사업 계획은 미정…중장기 검토 단계

27일 리투아니아 기업등록부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2월2일 ‘Toss EU’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관련 사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토스

토스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단계로, 중장기 전략 차원의 ‘사전 포석’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리투아니아 기업등록부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2월2일 ‘Toss EU’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관련 사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해 호주 진출 추진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확장 행보다.


이번 법인 설립은 토스가 앞서 밝힌 글로벌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토스는 지난해 2월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제시한 바 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 내 대표적인 핀테크 허브로 꼽힌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Bank of Lithuania)을 중심으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속도를 높이면서 글로벌 핀테크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자화폐기관(EMI) 등 주요 라이선스의 인가 기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고, 영어 기반 행정 지원이 가능해 비유럽 기업의 진입 장벽이 낮다는 평가다. 현지에서 운영 중인 핀테크 기업도 약 300여곳에 달한다.


유럽연합(EU) 내 단일 금융시장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 국가에서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다른 회원국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한 ‘패스포팅’ 제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리투아니아는 초기 진입 비용과 규제 부담을 낮추면서 EU 전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비교적 낮은 자본금 요건의 ‘특수은행(Specialised Bank)’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법인 설립과 운영 비용 역시 서유럽 주요 국가 대비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핀테크 육성 정책과 규제 샌드박스, 테스트 환경 제공 등이 결합되며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글로벌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Revolut)를 비롯해 핀란드의 살도뱅크(Saldo bank), 에스토니아의 피노라뱅크(Finora Bank), 그리고 우리나라의 다날핀테크 등 다수 핀테크 기업이 리투아니아에 법인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과거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유럽 진출 관련 제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리투아니아 중앙은행과 투자청 등 경제사절단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방한해 토스뱅크와 접촉하고, 리투아니아를 거점으로 한 유럽 진출 및 인가 지원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리투아니아 측은 비교적 낮은 자본금으로 예금·대출 등 기본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특수은행(Specialised Bank)’ 인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인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여하며, 취득 시 EU 전역에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토스는 현재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계획이나 사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유럽 법인 설립 역시 이러한 검토 과정의 일환으로,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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