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중동 의존도 낮추고 캐나다 등 지분물량 388만t 확보
입력 2026.03.27 07:58
수정 2026.03.27 07:59
수입선 다변화·지분물량으로 안보 강화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가스공사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거센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러-우 전쟁 이후 특정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수급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왔다고 27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동 중심에서 오세아니아와 캐나다, 미국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한 것이다. 2024년 국내 전체 도입물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비중은 도입선 다변화 노력을 통해 2025년 말 기준 20% 미만으로 감소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카타르산 물량은 14%에 불과해 이번 이란사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특히 작년에는 연간 330만t 규모의 미국산 LNG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다변화와 더불어 한‧미 통상협상에 기여한 바 있다. 최근 일본 최대 LNG 수입사인 JERA와 위기시 물량 교환 등 수급 협력 협약을 맺어 글로벌 에너지 공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가스공사가 해외 투자사업을 통해 직접 확보한 '지분물량'이 이번 에너지 위기 국면을 극복하는 데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천연가스를 사 오는 수준을 넘어, 직접 자원 개발에 참여해 가스공사가 생산된 LNG에 대해 소유권과 운용권을 갖는다. 지분물량은 국내 LNG 수급여건에 따라 전량 국내로 들여
오거나 제3국에 재판매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스공사는 이미 호주 Prelude 사업을 통해 연간 36만t의 지분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2025년부터는 'LNG 캐나다' 사업의 본격 생산으로 연간 70만t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연간 106만t의 직접 개발한 LNG를 직접 통제할 수있게 됐다.
가스공사는 최근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캐나다 프로젝트에서 올해 생산 예정인 LNG 지분물량 11척 전량을 국내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가스공사의 지분물량은 2029년 모잠비크 Coral North FLNG 생산이 시작되면 138만t으로 늘어난다. 현재 검토 중인 모잠 비크 Rovuma 사업과 LNG 캐나다 2단계 사업까지 현실화되면 2031년에는 연간 총 388만t 규모의 지분 물량을 보유하게 된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단순히 LNG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는 점"이라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기민한 대응과 전략적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굳건한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