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토마토뿔나방 확산 경고…잎굴파리와 혼동 주의
입력 2026.03.23 11:00
수정 2026.03.23 11:01
열매·잎 터널 흔적 달라 정확한 진단 중요
방충망·트랩·초기 약제 살포로 피해 차단
잎굴파리 피해 모습. ⓒ농촌진흥청
최근 전국 토마토 재배지에서 ‘토마토뿔나방’ 피해가 확산하면서 이를 잎굴파리로 혼동해 방제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피해 양상이 비슷한 두 해충을 정확히 구분해 대응해야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토마토뿔나방은 주로 잎과 줄기, 열매에 피해를 준다. 잎 가장자리나 열매 표면에 구멍을 뚫고 넓은 터널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유충은 열매 안쪽까지 파고들어 부패를 일으키고 곰팡이 등 2차 병해를 유발해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반면 잎굴파리는 주로 어린 잎에 피해를 준다. 잎 표면에 구불구불하고 가느다란 흰색 터널 모양 흔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잎 내부를 굴처럼 파고들며 이동해 광합성을 저해하고 심하면 생육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농진청은 토마토뿔나방은 발견이 늦을수록 방제가 어려운 만큼 사전 관리와 정밀 예찰, 적기 방제로 시설 내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설하우스 환기창과 출입구에는 1.6mm 미만 방충망을 설치해 성충 유입을 막아야 한다. 시설 안팎 잡초와 작물 잔재물도 제거해 알과 유충의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성페로몬 트랩을 지면에서 30~50cm 높이에 설치하면 발생 시기와 밀도를 조기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잎에서 토마토뿔나방 유충이 확인되면 초기 단계에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충이 주로 식물 조직 속에 있는 만큼 약액이 작물에 충분히 묻도록 살포해야 한다. 이때 작용기작이 다른 성분의 약제를 번갈아 사용해야 저항성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방제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의 농약검색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세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과장은 “토마토뿔나방과 잎굴파리는 피해 증상이 비슷하지만 방제 방법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진단이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조기에 피해 증상을 확인하고 혼동될 때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신속히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