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9배·앨범 215배"…BTS 공연에 편의점은 '대박', 상권은 '냉온차'
입력 2026.03.22 13:56
수정 2026.03.22 14:01
편의점 매출 최대 6배↑…보안 통제에 음식점·카페는 '유동 대비 부진'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장 전경.ⓒ데일리안 전지원 기자
21일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으로 도심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지만, 업종별 매출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매출은 급증한 반면, 일반 음식점과 카페 등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2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공연 당일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은 전주 대비 최대 6배 이상 증가했다. CU는 인근 매출이 3.7배, 일부 점포는 6.5배까지 뛰었고, BTS 앨범 매출은 215배 급증했다. 생수(9.3배), 김밥·샌드위치 등 간편식과 응원봉용 건전지, 핫팩 등도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다.
GS25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역시 매출이 1.4~4배 이상 증가하며 공연 특수를 누렸다. 특히 하이볼, 즉석식품, 보조배터리 등 장시간 야외 대기와 관련된 상품 수요가 집중됐다.
반면 광화문 일대 일반 상권은 체감 경기가 기대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안전을 위한 통제와 보안검색, 동선 제한으로 유동 인구가 매장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광화문·종로 일대 음식점과 카페는 점심시간에도 빈 좌석이 많았고, 일부 매장은 조기 마감을 결정하기도 했다. 세종문화회관과 경복궁 인근 상권 역시 접근성이 떨어지며 방문객이 감소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BTS 공연은 도심 전체 소비를 자극하기보다는, 편의점 등 즉시 소비 업종에 수요가 집중되는 '선별적 소비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개발본부장은 "국민들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매장을 많이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한편 이번 BTS 공연은 한화 약 265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