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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6] "'캐즘' 돌파구는 가성비"…현대차, 전기차 대중화 전략 제시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12 18:11
수정 2026.03.12 18:11

"성능 경쟁 아닌 가격 경쟁력으로 EV 대중화"

LFP·나트륨이온 등 경제형 배터리 전략 공개

배터리 표준화로 개발비 최대 60% 절감 제시

이강원 현대차 파트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강연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제시했다. 배터리 원가 구조를 낮추는 경제형 배터리 기술과 제조 혁신을 통해 전기차 확산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강원 현대차 파트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행사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혁신성과 환경 친화적 가치에 매력을 느껴 높은 가격을 감수하며 구매했지만 현재는 시장이 대중적인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격은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환경 가치나 혁신성 외에 경제성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튬인산철(LFP), 하이망간, 나트륨 이온, 망간 리치 배터리 등 네 가지 화학 체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LFP 배터리와 관련해 이 파트장은 "시스템 레벨에서의 효율 향상을 통해 시스템 에너지 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LFP 배터리는 경제형 전기차에 적용하는 데 명확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공정과 차량 통합 기술을 통한 원가 절감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배터리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공정 비용을 건식 전극 공정 등 신기술 적용으로 기존 습식 대비 17% 이상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배터리 시스템을 차량과 직접 통합하는 CTV(Cell to Vehicle) 기술에 대해 "이러한 CTV 기술은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이런 효율적인 통합은 재료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을 간소화시키면서 공정 비용의 감소를 동반하여 추가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충전 기술과 주행 거리 전략 역시 속도보다는 비용 효율성에 무게를 둔다. 이 파트장은 "성능의 수치적 개발이 아닌 비용과 성능의 균형이 전기차의 캐즘을 극복하고 고객의 실질적인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 사용자들이 주행 거리 증대보다 충전 편의성, 즉 접근성과 충전 시간을 더 원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배터리 산업의 표준화는 가장 강력한 원가 절감 수단으로 꼽혔다. 이 파트장은 "배터리 표준화의 비용 효과는 정례화가 가능하고 개발 비용은 최대 60%까지도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모든 모델보다는 완성차 제조사 간 공통된 실행 가능 영역에서 부분적인 표준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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