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전관 카르텔’ 지적에…쿠팡 "주요 대기업 절반 수준"
입력 2026.03.11 15:31
수정 2026.03.11 15:32
경실련, 쿠팡의 전관 채용 공익감사 청구
쿠팡 "조사 공정성 의심…차별적 발표"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쿠팡 전관 카르텔 실태 폭로 및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경실련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쿠팡의 퇴직 공직자 영입을 '전관 카르텔'이라 비판하며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과 관련해 쿠팡이 "주요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차별적 조사"라며 정면 반박했다.
경실련은 11일 쿠팡이 최근 6년 동안 국회와 정부 부처 출신 퇴직 공직자 등 약 72명의 전관 인사를 채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인사혁신처 등이 90~100%에 달하는 높은 승인율로 이들의 취업을 허가해 사실상 전관 채용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기업분석 연구기관 조사를 인용하며 “퇴직공직자 채용 규모는 7번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해 자사 고용 규모는 국내 2번째로, 전체 채용 규모 대비 전관 채용 비율은 주요 기업들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맞받았다.
이날 경실련이 공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 승인율은 100%,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90.4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쿠팡이 입법·행정·사법·언론 등 다양한 분야 출신 인사를 포함해 최소 72명의 ‘전관 방어막’을 구축했다고 비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총 438건의 취업 심사에서 전원 재취업을 허용했다. 취업심사 대상자 405건 가운데 394건이 통과됐고, 별도의 취업승인 대상 33건도 모두 승인됐다.
특히 11명은 최초 심사에서 취업 제한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취업 승인 절차를 통해 모두 재취업이 가능해졌다. 이 가운데 국회 출신 퇴직 공직자 16명이 쿠팡 및 쿠팡 계열사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경우 심사 대상 5226건 가운데 4727건이 승인돼 승인율은 90.4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쿠팡 및 계열사 취업과 관련된 심사 청구는 33건(중복 제외 시 30명)이었으며, 취업 심사 결과 1명을 제외한 29명의 취업이 승인됐다. 여기에 임의 취업자 2명까지 포함하면 최근 5년간 쿠팡 계열사에 취업한 정부 출신 퇴직자는 총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발표에 쿠팡은 “해당 조사는 직원 직급 부풀리기와 쿠팡 퇴사 후 공직 이동까지 전관 카르텔로 엮는 등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며 “쿠팡 한 기업의 전현직 채용 규모 만을 내세운 차별적 발표와 감사청구”라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