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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검진 과잉 내시경 줄었다…위양성 15.9%p 감소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2.26 12:00
수정 2026.02.26 12:00

93개소 집중 조사, 판정률 30.0%→14.1%

5137명 추가검사 대상 제외…6억6500만원 절감

ⓒ클립아트코리아

대장암 국가검진 과정에서 과도하게 높게 나오던 분변잠혈검사 양성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검사 편차가 컸던 기관을 선별해 관리한 결과, 불필요한 추가검사가 크게 줄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4년 전체 5015개 기관의 분변잠혈검사 판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관 간 수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매년 약 650만명이 해당 검사를 받고 이 중 약 27만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대장내시경 대상자로 분류된다.


검사 방식은 정성법과 정량법 2가지다. 2024년 기준 판정률은 정성법 6.7%, 정량법 3.4%로 3.3%p 격차를 보였다. 정성법은 시약 반응을 보는 간이 방식이다. 정량법은 면역화학적 방법으로 수치를 측정한다.


건보공단은 판정률 상위 10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일부터 22일까지 방문 및 서면 조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93개소를 분석한 결과 평균 수치는 2024년 30.0%에서 조사 이후 4개월간 14.1%로 낮아졌다. 하락 폭은 15.9%p다.


이에 따라 추가검사 대상에서 제외된 인원은 5137명으로 산출됐다. 대장내시경과 세척비를 포함한 1건당 12만9390원을 적용하면 총 6억65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특정 기관의 변화도 두드러졌다. A병원은 2024년 48.5%였던 판정률이 조사 이후 2.8%로 낮아졌다. 자체 제작 정도관리 물질 사용, 검사 미숙, 외부 정도관리 미실시 등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후 시중 물질 도입, 외부 정도관리 참여, 검사자 교육 강화 등을 거치며 수치가 안정됐다.


93개소와 나머지 4922개소의 내시경 결과를 비교하면 이상소견 없음 비율은 2.98%p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장용종은 1.63%p, 대장암은 1.85%p 낮았다. 실제 질환 발견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셈이다.


현황 조사에서는 고령자 비율, 치질 환자 여부, 진단키트 특성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정성법 키트는 민감도가 높아 위양성 가능성이 컸다. 키트를 변경하거나 정도관리를 강화한 기관에서는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위양성률을 낮추고 불필요한 추가검사를 최소화하는 것은 수검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근거 중심의 건강검진 질 관리를 통해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진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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