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항만을 신성장 거점으로”…해수부, 해양산업 클러스터 고도화
입력 2026.02.20 14:21
수정 2026.02.20 14:21
해수부, 해양수도권 육성 전략 시동
해양산업 클러스터로 기업 시너지 강화
임대료 감면 등 혜택 특별법에 명시
해양수산부가 올해 동남권 해양산업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확정하고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서는 등 해양수도권 육성 전략을 본격화한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생성
해양수산부가 올해 동남권 해양산업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확정하고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서는 등 해양수도권 육성 전략을 본격화한다.
해수부는 1분기 내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안 초안을 수립해 상반기 중 의견 수렴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략은 선언 단계에 머물던 해양수도 구상을 행정 일정 속에 확정해 동남권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거점을 조성하고자 마련했다. 해수부는 산업과 물류 및 인재가 융합된 균형발전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해양산업 클러스터는 신규 항만 시설 건설로 화물 처리 기능이 축소된 유휴 항만 부지를 신성장 동력 거점으로 전환하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기존 항만 재개발이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식이라면 클러스터는 인프라를 보존하며 기업 시너지를 내는 방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실제 항만에 배를 띄워놓고 실험해야 하는 제조나 연구 기업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제공해 유휴 항만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해양산업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관·기업은 정부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라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광양항·부산항 해양산업 클러스터의 수익률은 각각 0.019%, 0.008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수광양·부산항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양항과 부산항 클러스터에 투입한 예산은 총 415억원이다. 항만별 투자비는 광양항 138억원, 부산항 277억원이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광양항 0.019%, 부산항 0.0084% 수준이며 누적 적자는 부산 256억원, 광양 96억원으로 총 352억원이다.
해수부는 인프라 구축 단계인 현시점의 수치보다는 항만별 특성에 따른 장기적인 육성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신기술 연구개발 중심인 광양항은 테스트베드 용도로 운영돼 기업이 단기간만 입주했다가 나가는 형태가 반복돼 통계상 입주율이 낮게 잡힐 수 있다”며 “테스트베드 취지 자체가 짧은 기간 활용을 지원하는 것이므로 새로운 기업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시설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과 마리나(해변 종합관광) 시설 제조 지원이 중심인 부산항도 새단장을 한다.
부산항은 부산시가 주도하는 마리나 비즈 센터 건립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관련 기업의 입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집적 구심점이 될 주요 시설이 완공되면 관련 업종 기업의 입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입주 기업은 ‘해양산업 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이 법은 국공유 재산 임대료 감면과 각종 인허가 의제 처리 및 고용보조금 지급 등의 근거를 명시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클러스트 입주 기업은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른 지방세 감면과 기술·서비스 R&D를 지원받는다”며 “사업 정착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