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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달러 통합' 꿈꾸는 머스크, 정작 xAI 내부선 "문화적 마찰로 퇴사 가속"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2.15 12:33
수정 2026.02.15 12:33

합병·문화 충돌에 안전 논란까지…인재 이탈 가속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스페이스X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에서 최근 핵심인력이 대거 이탈한 배경에는 스페이스X와의 합병에 따른 문화 충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합뉴스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퇴사자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xAI를 자신의 스페이스X와 합병해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통합 그룹을 만들려는 움직임은 내부 혼란을 가중했다"고 밝혔다.


AI를 개발하는 연구자 중심 조직인 xAI가 엔지니어의 영향력이 큰 스페이스X와의 합병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는 것이다.


xAI 출신 개발자 벤자민 드 크레이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xAI와 스페이스X 합병의 잠재적 마찰점 중 하나는 문화"라며 xAI는 아직 스타트업 특유의 수평적 계층 구조를 갖고 있지만 규모가 15∼20배 큰 스페이스X는 이와 같은 스타트업 단계를 지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도 출신 AI 연구자인 만다르 카르하데는 "(AI) 연구실을 군사 계약업체이자 항공우주 제조업체에 통합하는 것은 그냥 전원선을 꽂으면 해결되는 작업이 아니다"라며 "스페이스X는 극도의 규율, 엄격한 마감일, 모호함을 용납하지 않는 문화로 유명하지만 AI 연구는 본질적으로 모호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 합병은 최근 아동 성착취 영상 생성과 정치적 논란 등으로 이미 내부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이탈의 방아쇠를 당겼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퇴사한 한 직원은 "xAI에서 (AI) 안전 팀은 사실상 해체된 조직"이라며 아동 성착취물과 같은 기본적인 거름망 외에는 안전 검토 프로세스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머스크 CEO가 xAI의 AI모델 '그록'을 반(反) '워크'(woke·진보적 가치에 대한 비판적 용어) AI로 표방하며 정치적 행보를 보인 점도 연구자들의 반감을 샀다.


경제적 요인도 이탈의 방아쇠가 됐다. 합병 과정에서 지급된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신주를 통해 스톡옵션을 보유한 직원들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스타트업을 세우는 등 '새 출발'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xAI에서는 최근 약 1주일간 우위화이(吳宇懷·미국명 토니 우)와 지미 바 등 공동창업자 2명을 포함해 엔지니어 11명이 퇴사 사실을 알렸다.


머스크 CEO는 이에 대해 "xAI는 속도 향상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일부 인원과의 결별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적극적으로 인재를 모집 중"이라며 "달에 대량 추진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아이디어에 공감한다면 xAI에 합류하라"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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