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를 즐긴다?…개미 투자법 눈길
입력 2026.02.19 06:56
수정 2026.02.19 06:56
지수 하락시 개별종목 '저가매수'
지수 상승시 '하락 베팅' ETF 매수
단기 차익실현 극대화 꾀하는 듯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 정보가 나타나 있다. ⓒ뉴시스
개인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락장엔 개별 종목 '저가매수'를, 상승장엔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 비중을 늘리며 변동성 장세에 적극적 움직임을 가져가는 모양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5.26포인트(0.28%) 내린 5507.01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22억원, 80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9763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 장세에서 개별 종목 비중을 늘리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일례로 코스피 지수가 4% 가까이 떨어졌던 지난 5일, 개미들은 코스피에서만 7조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였다.
바로 다음날에도 지수는 1% 넘게 떨어졌지만,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2조원을 웃돌았다.
연이틀 우하향한 코스피에서 매수세를 키운 개미들은 지수가 4% 넘게 급등한 다음 거래일(지난 9일)에 되레 3조원을 팔아치웠다.
지수 하락기에 개별 종목 저가매수에 나섰다 상승 국면에서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단기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개미 투자법은 ETF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저가매수를 꾀하는 개별종목과는 달리, 지수 상승 국면에서 인버스 상품 비중을 늘리며 단기 조정에 따른 수익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일례로 지난 12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오르자 개미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458억원, KODEX 인버스를 458억원 사들였다.
KODEX 200선물인버스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고, KODEX 인버스는 코스피200의 일별수익률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 극대화를 위해 개별 종목과 ETF를 번갈아 활용하는 모양새다.
코스피 매물 소화 국면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증권가에선 실적 기대감이 높은 기존 주도주 분할 매수와 단기 순환매 대응이 유효할 거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코스피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며 "추가적 변동성 확대는 반도체, 자동차, 방산, 기계 등 기존 주도주 분할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단기 순환매 측면에서는 외국인, 연기금 동시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내수주 중심의 트레이딩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