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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실적·AUM 확대’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2.11 07:02
수정 2026.02.11 07:02

운용자산 업계 3위…외형 성장에 역대 최고 실적

ROE 성장에 그룹 내 1위…대체투자 상위권 ‘굳건’

그룹 계열사 수혜까지…ETF 경쟁력 강화는 ‘숙제’

KB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외형 성장이 이어지면서 2025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운용자산(AUM) 확대와 역대급 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B금융그룹 계열 운용사인 만큼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장기 성장과 고객 수익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KB자산운용의 AUM은 184조4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산운용사 중 3위인 동시에 은행지주 계열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1위다.


AUM은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맡아 운용 중인 펀드·상장지수펀드(ETF)·부동산·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의 총합으로 ▲전문성 ▲경쟁력 ▲신뢰도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이에 AUM이 클수록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KB자산운용의 AUM은 연초 176조7235억원 수준이었으나 약 한 달 만에 7조6000억원 이상 불어난 셈이다. 지난해에는 AUM 규모가 무려 15%(152조2515억→175조2515억원) 증가했다.


이러한 외형 성장에 맞춰 수익성 강화도 이끌었다. KB자산운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80.7% 늘었다. 회사의 연간 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5%로 전년 대비 10.9%포인트 성장했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 동안 얼마를 벌었는지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인데, KB자산운용이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중 가장 높은 ROE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UM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반한 운용보수 증가와 대체투자 부문의 우수한 운용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KB자산운용은 대체투자 부문에서 2022년 이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KB자산운용이 대체투자 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장기간 축적된 인프라·부동산 투자 경험과 전문 인력, 투자 발굴부터 운용·리스크 관리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 역량에 있다.


지난해 성과로는 ‘KB발해인프라펀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게 대표적이다.


이는 국내 토종 인프라펀드 중 최초 상장 사례로, 인프라 자산의 안정적인 배당 매력과 장기 투자 가치를 알리며 일반 투자자의 SOC(사회간접자본) 자산 투자 접근성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인프라 펀드에서 편입 자산의 적기 매각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관리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며 “인프라, 연금, 공모펀드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고객 수익률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운용 전략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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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회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국민성장펀드·인프라 블라인드 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은 공모시장에서 조성된 자금을 기업 성장과 실물경제로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 전략의 일환이다.


또 KB금융그룹 계열 운용사로서 ▲그룹 차원의 브랜드 파워와 자본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투자 ▲기관 중심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대형 인프라 및 메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운용사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은 ETF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신탁운용에게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내준 만큼, 경쟁력 강화가 향후 과제로 놓여있다.


지난해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무려 59.54%(13조2169억→21조866억원)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7.69%에서 7.1%로 줄었다.


국내 증시 훈풍 속 운용사별 간판 ETF가 속속 등장한 것과 달리, KB자산운용은 회사의 정체성이나 운용 능력을 입증하는 상품이 부재했다.


다만 KB자산운용은 단기적인 흥행 상품이 아닌, 투자자 중심의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4년 6월 ETF 브랜드명을 ‘KBSTAR’에서 ‘RISE’로 변경한 이후 ▲상품 설계 ▲운용 ▲마케팅 전반에 걸쳐 ‘투자자 우선’ 원칙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 비대면·B2C 마케팅과 본부 간 시너지를 통해 ETF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선택받는 ETF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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