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리더십에 스페이스X 기대감까지
입력 2026.02.11 07:03
수정 2026.02.11 07:03
지난해 영업이익 2조원 육박
올해 코스피 26% 오를 때 123% 상승
"우주산업, 디지털자산 확장 기대감
PBR 2배, 중장기 경쟁력 증명"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연초 대비 123%가량 오르며 코스피 '불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디지털자산 전환을 진두지휘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리더십이 더해져 중장기 경쟁력 관련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연초 대비 123%가량 오르며 코스피 '불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증시 호황에 스페이스X 등 해외투자 성과까지 더해지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디지털자산 전환을 진두지휘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리더십이 더해져 중장기 경쟁력 관련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올해 들어 122.27% 상승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해 온 코스피 상승률(25.81%)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구조적으론 증시 고공행진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자사주 의무소각을 골자로 하는 3차 상법개정 기대감 등으로 증권주 주목도가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5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2.2%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2% 증가했다.
특히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국내·해외 주식 약정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1조11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KRX 증권 지수 상승률(56.51%)을 크게 웃돈 미래에셋증권 주가 상승세는 개별 호재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일례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경영해 온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으로 두 기업에 투자한 미래에셋그룹의 수혜 가능성이 큰 주목을 받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이 스페이스X 및 xAI에 투자한 금액은 언론보도상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미래에셋)증권의 익스포져는 스페이스X 2000억원, xAI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주가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연동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합병 이후 스페이스X 기업가치를 1조2500억 달러(약 1822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연내 기업공개(IPO)까지 이뤄질 예정인 만큼, '사상 최대 IPO' 효과가 투자심리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을 예상하며 단기간 내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스페이스X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견해와 추가 반영될 여지가 있다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추후 xAI,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에 대한 업사이드가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에는 관련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와 xAI의 성공적 투자는 매우 우수한 성과가 예상된다"면서도 "조 단위 이상의 평가이익을 시현한 첫 번째 케이스라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을 단정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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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미래에셋증권이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염두에 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인수 추진 등이 결실을 볼 경우, 미래 성장동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주식시장 호황뿐만 아니라 우주산업, 디지털자산으로의 확장 기대감까지 빠르게 반영 중"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는 밸류에이션 과열이 아닌 오래 준비해온 중장기 경쟁력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현주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는 현재 인류 역사상 가장 가파른 변곡점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우리 목표는 전통적, 대체적, 암호화폐 자산을 아우르는 그룹의 모든 투자자산을 토큰화해 전 세계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디지털자산 투자 그리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