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킹 사고에도 가입자 순증 "악재는 작년에 털었다…올해는 실적 개선"(종합)
입력 2026.02.10 16:11
수정 2026.02.10 16:15
무선·기업서비스 성장 지속…AX 사업 확장 성과
강북본부 부동산 분양이익 반영에 영업이익 증가
침해사고 비용 반영에도 연간 배당·자사주 매입 유지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 'KT 스퀘어' 전경. ⓒKT
KT가 통신 본업 성장과 롯데이스트폴 분양이익 등 부동산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2조원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비용을 지난해 선반영해 악재를 해소한 만큼, 올해는 지난해 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 28조2442억원, 별도 기준 매출 19조324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6.9%, 4.0% 증가한 수치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강북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증가한 2조4691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AX(AI 전환)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1조3050억원을 거뒀다.
다만 4분기에는 침해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유심(USIM, 가입자식별단말장치) 구입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별도 기준 매출은 4조7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53억원, 487억원에 그쳤다.
KT는 "고객 보답 패키지 재무적 영향은 4500억원"이라면서도 "얼마나 고객이 혜택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도 발생했거나 2026년도에 발생이 확실시되는 비용은 이미 2025년도 비용으로 인식했다"면서 "2026년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적절한 회계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KT 별도 기준 판매비는 2조8350억원으로 전년(2조4937억원) 대비 13.7% 늘었다.
KT 2025년 실적ⓒKT
B2C·B2B 사업 성장과 AX 상품 라인업 확대
무선 사업은 중저가 요금제 확대와 가입자 기반 성장에 따라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2025년 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81.8%를 기록했다.
KT는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이탈에 따른 올해 무선 사업 전망에 대해 "위약금 면제 기간(14일) 23만여명 고객이 회사를 떠났다"면서도 "2026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전에 순증한 고객이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연간으로 순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증 고객이 2026년 무선 매출을 만들어내는데 기반이 될 것"이라며 "무선 사업 자체가 고속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판매비, 고객 유통 혁신 통해 운영 효율성으로 수익성을 지켜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초고속인터넷 및 미디어 사업 성장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에도 CT(통신기술)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AI·IT 수요 확대에 따라 전년 실적과 비교해 1.3% 늘었다.
KT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믿:음 K’,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한국 특화 AI 언어 모델 ‘SOTA K’와 보안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SPC(Secure Public Cloud)를 출시하며 AX 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했으며, 팔란티어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권 중심의 데이터·AI 사업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KT 그룹사 2025년 실적ⓒKT
KT그룹,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및 부동산 등 핵심 사업 성장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Cloud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4% 매출이 증가했으며,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Cloud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리퀴드 쿨링(Liquid Cooling, 액체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KT는 "KT클라우드의 고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는 복합개발 및 임대 사업 확대와 호텔 부문 실적 개선, 대전 연수원 개발사업 진행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강북본부 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광고시장 둔화와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에도, KT스튜디오지니, KT나스미디어, KT밀리의서재를 중심으로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신병3, 착한 여자 부세미 등 주요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KT밀리의서재는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2025년 신규 고객 279만명을 확보하며 고객 수 1553만명을 기록했다. 12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여신 잔액은 18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