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동계 사료작물 생육 저하 우려…2월 하순~3월 상순 관리 당부
입력 2026.02.10 14:02
수정 2026.02.10 14:03
가을 파종 지연·한파 영향…진압·웃거름·배수 관리 필요
파종 못했거나 피해 입은 포장은 봄 파종·보파로 보완
롤러 부착 트랙터의 진압장면.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가을 파종 지연과 최근 한파 영향으로 동계 사료작물 생육 저하가 우려된다며 월동 후 재배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이 전국 동계 사료작물 생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 잦은 비로 볏짚 수거와 파종이 늦어지면서 일부 재배지에서 생육 부진이 확인됐다. 동계 사료작물이 충분히 자라지 못한 상태로 월동하면 한파와 폭설에 취약해 냉해·습해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피해가 누적될 경우 생육 지연이나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은 봄철 생육 회복을 위해 땅이 녹기 시작하는 2월 하순부터 3월 상순을 재배 관리 적기로 제시했다. 우선 ‘눌러주기(진압)’ 작업을 통해 토양과 뿌리를 밀착시켜 뿌리 들뜸을 막고, 안정적인 활착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웃거름은 월동 후 생육이 다시 시작되는 이른 봄에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ha당 질소 100kg(요소 10~11포), 호밀·청보리는 ha당 질소 60~70kg(요소 6~7포) 살포를 권장했다.
배수 관리도 강조했다. 겨울철 폭설과 봄철 강우로 논에 물이 고이는 것을 막기 위해 물꼬를 정비하고, 배수로를 사전에 관리해 배수가 원활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을철 파종을 하지 못했거나 생육이 불량한 재배지, 한파 피해를 입은 재배지는 봄 파종으로 생산성을 보완할 수 있다. 재배지 상태에 따라 전체 재파종 또는 부분 파종(보파)을 선택하고, 기존 초종을 우선 적용하되 봄철 생육기간이 약 3개월로 짧은 점을 고려해 출수가 빠른 조생종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상훈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장은 “가을 파종 지연과 한파 영향으로 동계 사료작물 생산성 저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월동 후 재배 관리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풀사료 생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