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8g 초미숙아'의 생존 기록…서울성모병원 집중 치료 성과
입력 2026.02.10 09:35
수정 2026.02.10 09:41
주한미군 고위험 산모 임신 6개월 조기분만
출생체중 688g 초미숙아…치료로 무사 퇴원
서울성모병원 “미군가족 핫라인 긴밀운영 성과”
서울성모병원에서 임신 6개월에 조기 분만으로 태어나 출생체중 688g에 불과했던 초극소 미숙아 스텟슨(Stetson) 가족이 퇴원을 기념하며 의료진과 사진을 촬영했다. (뒷줄 왼쪽부터) 산부인과 강병수 교수, 주치의 소아청소년과 김세연 교수, 스텟슨 가족, 국제진료센터장 이지연 교수(가장 뒷줄 오른쪽)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임신 6개월에 조기 분만으로 태어난 초극소 미숙아 스텟슨(Stetson)이 의료진의 집중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최근 퇴원했다고 10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임신 중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며 자간전증으로 진행한 미군 가족 산모는 고위험 신생아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구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환아는 재태연령 24주 6일, 출생체중 688g의 초미숙아로 응급 제왕절개술을 통해 태어났다.
출생 직후 환아는 자발 호흡이 불가능하고 전신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집중 치료가 필요했지만, 단계적인 치료로 호흡 상태가 안정됐으며 체중도 3.4kg까지 증가했다.
최근 고령 임신 증가와 산전 진단 기술의 발달로 미숙아 출생이 증가하고 있다. 태아가 산모의 자궁 안에서 성장하는 정상 임신 기간은 약 40주로, 임신 주수가 짧을수록 생존율은 급격히 낮아진다. 특히 24주 미만에 출생한 아이의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신생아 치료 성과의 배경에는 다학제 협진 체계가 있다. 초미숙아 치료는 신생아 의료진뿐 아니라 소아심장분과, 소아외과, 소아영상의학과, 소아안과, 소아신경외과 등 여러 전문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임신 6개월 만에 태어난 아기 스텟슨 역시 출생 직후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폐동맥 고혈압, 뇌출혈, 미숙아 망막증 등 여러 차례 중대한 고비를 겪었으나 다학제 협진과 지속적인 집중 치료를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국제진료센터장 이지연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는 미군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환자 전원 핫라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양한 원내 의료진들의 협력에 깊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미군병원과의 긴밀한 협조와 협력을 증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작년 보건복지부 '권역 모자의료센터'에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고위험 산모와 초극소 미숙아를 포함한 중증 신생아 치료를 전 주기에 걸쳐 책임지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4시간 다학제 협진 체계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고위험 모자 의료의 선진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필수의료 체계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