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해 8154억원 적자…"지방 미분양·해외 손실 반영"
입력 2026.02.09 09:49
수정 2026.02.09 09:52
매출 8조546억·당기순손실 9161억
수주잔고 50조5968억원…매출 대비 6.3년치
대우건설 사옥 전경. ⓒ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해 지방 미분양 할인판매와 싱가포르 현장 설계 변경에 따른 손실이 반영되며 적자 전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8조546억원, 영업손실 8154억원, 당기순손실 9161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년 전(10조5036억원) 대비 23.3%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축사업부문 5조5084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4041억원 ▲플랜트사업부문 8411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30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24년 4031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8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또 2024년 당기순이익 2428억원에서 1년 만에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에 따른 지방 미분양과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손실이 컸다"며 "시화MTV 푸르지오 디 오션, 대구 달서푸르지오 시그니처,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미분양 할인판매와 해외 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의 설계 변경에 따른 물량 증가 영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음에도 영업현금흐름 등 재무안정성은 유지되고 있으며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차입금은 3조 7000억원 규모로 유지 중이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도 업계 최저 수준인 1조2000억원 규모"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는 매출 1조7140억원, 영업손실 1조1055억원, 당기순손실 8781억원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14조2355억원으로 전년 대비(9조9128억원) 43.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50조5968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6.3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해 초 정했던 수주목표(14조20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부산 서면 써밋 더뉴(1조5162억원),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주상복합(9409억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원),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현장(9401억원) 등 대규모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아파트 서면 써밋 더뉴와 블랑써밋 74 뿐 아니라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 아산 탕정푸르지오 센터파크,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 등 원가율 좋은 대형 자체사업이 모두 100% 완판됐다"며 "앞으로 대규모 현금 공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치로 신규수주 18조원, 매출 8조원을 제시했다. 신규수주 목표액은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 원전, 가덕도 신공항, 파푸아뉴기니 LNG CPF, 이라크 해군기지 등 기대되는 초대형 사업이 많다"며 "원자력, 항만, LNG 등 핵심 공종 수주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올해를 대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