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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호' KB금융, 이번에도 '청신호'…실적 순항에 리딩금융 입지 다져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2.06 08:43
수정 2026.02.06 08:48

'6조 클럽' 눈앞…사상 최대 실적 달성

양종희의 리더십, 체질 개선 이끌어

임기 마지막 해 승승장구 이어갈까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새해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다시 한번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며 국내 리딩금융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라는 까다로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양종희 회장의 균형 잡힌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5일 KB금융 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5조8430억원을 시현했다.


1년 전보다 15.1% 증가한 실적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순이익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6조원에 육박하는 성적이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다소 부침이 있었다.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따른 금리 인하 압박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로 인해 이자이익 성장이 정체된 탓이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실제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비이자이익의 성장이다.


지난해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4조9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큰 폭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호조에 따라 투자자산으로의 머니무브가 확대되면서 비이자 부문 실적을 끌어올렸다.


KB금융은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응한 기민한 운용 전략 및 브로커리지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실적 견인의 핵심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순수수료이익이 6.5% 늘어 4조983억원을 보였고, 기타영업손익이 119.9% 증가한 7738억원이다.


높은 환율과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양 회장의 금융을 아우르는 통찰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양 회장은 KB금융 내에서도 손꼽히는 전략통이자 비은행 전문가다.


그는 KB손해보험 대표를 5년간 역임하며 내재가치를 꾸준히 성장시킨 바 있다.


내재가치는 보험사가 보유한 순자산 가치와 보유계약 가치를 더한 값으로 보험사의 장기 성장성을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다.


이러한 경험은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지주 전체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37%로, 타 지주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은행 출신이면서도 비금융 부문에 능통한 양 회장의 리더십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성공시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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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못지 않게 양 회장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KB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동기 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의했다.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만큼 통 큰 주주환원으로 국민 배당주 자리에 앉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9%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 회장은 자본 건전성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전년도 말 기준 CET1 비율이 13%를 넘길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단순히 실적만 좋은 기업을 넘어, 투자자와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는 양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연간 배당성향도 역대 최고 수준인 27%를 기록했다.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서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KB금융은 올해 1차 주주환원 재원은 2조8200억원 규모로, 현금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에 각각 1조6200억원, 1조200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양종희 회장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상황에서,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주주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그룹이 다각도로 고민을 거듭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자본시장 및 기업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조력자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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