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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여파에 SKT 영업이익 41% 급감…올해 AI·통신 '선택과 집중'(종합)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2.05 17:09
수정 2026.02.05 17:17

매출은 사고 이전 회복 어려워…AI·MNO 중심 영업이익 반등 기대

가입자 감소 후유증 지속…AI DC·독자 AI로 체질 개선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전경.ⓒSK텔레콤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인한 무선 가입자 감소 등 여파로 지난해 40%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를 나타냈다.


올해는 가입자 회복 및 신규 고객 발굴 등으로 MNO(이동통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출은 해킹 사고 이전인 2024년 수준 회복이 쉽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이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2025년 연결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4.7%, 41.1% 감소한 수치로,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대비 73.0% 줄어든 3751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2조511억원, 영업이익은 8118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간 SKT는 사이버 침해사고 여파를 극복하고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5G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1749만명으로 2025년 3분기 대비 약 23만명 늘었으며,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도 4분기 들어 사고 이전의 순증 규모를 회복했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성장했다.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 및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등의 영향이다.


‘AI DC’가 끌고 ‘독파모’가 밀었다…AI 올해 성과 확대

SKT는 지난해 AI CIC(Company in Company) 체계 구축으로 AI 역량을 결집한 데 이어 올해는 잘하는 영역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를 내는 ‘선택과 집중’으로 내실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착공 이후 순항 중이며, 올해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도 앞두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SKT는 지난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진출에 성공하며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선전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AI 사업에서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다.


SK텔레콤은 "A.X(에이닷엑스) K1은 국내 최초로 5000억개 매개변수를 적용한 초거대모델이다. A.X K1은 국내 최대 규모 한국어 데이터셋을 활용했기 때문에 문화적 맥락까지 반영한 고품질 답변을 제공할 수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B2B/B2C 모두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2C의 경우 1000만명 가입자를 돌파한 AI 서비스 에이닷에 탑재하고, 컨소시엄 내 라이너 서비스에도 적용해 레퍼런스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B2B에서는 에이닷 비즈에 적용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제조 계열사인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사업화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크래프톤 등 버티컬 서비스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독파모' 톱2 선정 시에는 AI 편익 극대화 위한 범국민 B2C 사업, 산업 경쟁력 향상 위한 AX 사업, 공공 부문 시스템 사업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2025년 실적ⓒSK텔레콤
통신 전 영역에 AI 도입…"수익성 회복 나설 것"

SKT는 올 한 해도 업(業)의 본질인 ‘고객가치 혁신’을 최우선에 두고,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단단한 내실을 다져서 질적 성장의 기틀을 닦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매출은 사고 이전인 2024년 수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매출은 일부 비핵심자회사 매각, 무선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사고 전인 2024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통신사업 수익성 회복과 AI 사업 자생력 확보 집중해 2024년에 근접한 수준 만들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케팅, 네트워크 등 통신 사업 전반을 AI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며 가입자 회복에서도 비용 효익 균형에 집중하겠다"면서 "AI 사업도 선택과 집중 을 지속해 나갈 예정인데 DC는 규모감 있게 확장해 새로운 매출 창출하고 규모의 경제 통한 수익성 개선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점 전략으로 ▲시장 리더십 회복 ▲AI 가속화 통한 통신 사업 생산성 혁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특히 AI DC는 울산 AI DC를 빠르게 구축하고 서울 지역 추가 DC 구축을 통해 스케일업 및 AIDC 다양한 솔루션으로 새로운 BM(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 2025년 실적ⓒSK텔레콤

특히 가입자가 감소한 MNO 부문의 경우 고객 회복 등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 SK텔레콤은 "사고 전 수준 매출 회복 기대하기에는 녹록치 않다"면서도 "AI 기반 상품, 마케팅, 네트워크 운영 전반을 고도화해 투입 대비 성과 높이는 생산성 중심 사업 구조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무선 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SKT는 올해 상품과 마케팅, 네트워크, 유통 채널 등 기존 통신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는 설계부터 구축 및 운용까지 AI 기반 자동화해 생산성을 혁신한다.


또한 AI 기반 ‘고객생애가치(LTV∙Lifetime Value)’ 모델링을 고도화해 개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멤버십 혜택, 유통 채널 등도 맞춤 제공할 방침이다. ‘고객생애가치’는 고객이 특정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간 동안 창출되는 가치의 총량으로, 기업과 고객 관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회사는 이러한 AX(AI Transformation) 가속화를 바탕으로 올해 무선 사업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구조적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박종석 SKT CFO는 “지난해 고객 신뢰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단단히 다지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올해는 통신과 AI 사업 전 영역에서 고객가치 혁신에 나서 재무실적 또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앤트로픽 지분 가치 향상에 따른 유동화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투자 자산은 주기적으로 재평가해 사업부서에 반영하게 돼 있어 2025년 사업보고서에 지분율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라면서도 "지분 유동화 여부 등은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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