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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새 격전지 된 ‘약국’, 뷰티 대어 에이피알도 진출 시동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2.05 10:31
수정 2026.02.05 10:31

약국 채널 급부상에 B2B 영업 인력 채용 나서

유통 채널 다변화로 성장 동력 확보 전략

약국, K뷰티 새 격전지로 떠오르며 경쟁 본격화

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약국 채널로 확장되며, 약국이 단순 판매처를 넘어 전문 뷰티 유통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명동 약국 뉴스케치 내부 모습.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약국이 단순 의약품 판매처를 넘어 ‘전문 뷰티 유통 채널’로 부상하는 가운데, 뷰티 업계 강자로 꼽히는 에이피알(APR)도 약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데일리안 취재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최근 ‘국내 약국 B2B 영업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해당 직무는 브랜드 매출 확대를 위한 약국 대상 B2B 영업 전략 수립 및 실행을 담당하며, 국내 방문 외국인 관광객 대상 판매 채널에 대한 시장 조사(경쟁사·트렌드 분석)도 주요 업무로 포함돼 있다.


또 신규 시장 및 유망 채널에 대한 조사로 신규 매출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도 맡는다.


에이피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약국 쇼핑’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약국 시장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늘릴 경우, 브랜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성분 신뢰도가 높은 제품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약국이 K뷰티 소비의 핵심 동선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약사 추천템’, ‘약국 필수 쇼핑리스트’ 등의 뷰티 콘텐츠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공유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탓이다.


실제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외국인의 의료 관광 지출액은 2020년 562억5547만원에서 2025년 5618억3536만원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외국인의 의료 소비 건수 역시 2020년 56만1466건에서 2025년 415만6034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약국 소비 비중이 두드러지게 확대됐다. 2021년 38.24%였던 약국 소비 비중은 2025년 59.11%까지 상승했다. 이는 피부과(22.07%)를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수치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약국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명동 상권에는 이들을 겨냥한 약국들이 대거 개업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명동 상권에서 신규 개설된 약국은 11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하반기에만 9곳이 문을 열었다. 2023년과 2024년 신규 개설 약국이 각각 2곳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들어 개설이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이미 약국을 중심으로 제품을 유통하는 뷰티 브랜드도 늘고 있다.


일부 브랜드들은 병의원·약국 중심 전략을 내세우며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K뷰티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약국 전용 라인업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Dr.리쥬올'이나 파마리서치의 약국 전용 브랜드 '리쥬비'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뷰티업계의 신흥강자인 에이피알이 본격적으로 약국 시장에 등판할 채비에 들어가면서 약국을 중심으로 한 K뷰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국내 채널 매출을 확대하는 과정 중에서 검토하고 있는 안 중 하나"라며 "아직 약국으로 채널에 입점한다거나 이런 것은 확정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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