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도매값 약세 지속…농식품부, 비축 1만5000t 수출 추진
입력 2026.02.04 11:00
수정 2026.02.04 11:00
마트·전통시장 할인 지원 2월 5일~16일 진행
도매시장 품질 선별 강화·수입산 단속 공조도
양파. ⓒ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 도매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2026년산 양파 산지 포전거래도 부진한 상황을 고려해 도매가격 회복과 수급 안정을 위한 선제적 수급관리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저장양파는 햇양파 수확 전인 1~3월 도매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2025년산 저장양파는 재고량이 늘었고 수요 감소에 더해 품위가 좋지 않은 물량이 출하되는 등 복합 요인이 겹치며 1월 도매가격이 전년과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매가격(상품)은 1월 상순 1081원/kg에서 중순 1053원/kg으로 내려간 뒤 하순 1022원/kg까지 떨어졌다. 전년 대비 27.6% 낮고 평년 대비 23.3%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2~3월에도 현재 도매가격이 유지될 경우 산지 포전거래와 햇양파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단기 수급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1월 28일과 2월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 유통법인, 도매법인, 생산자단체, 자조금 등과 양파 수급점검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정부 수매비축 물량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과 소비촉진 대책, 도매시장 상장 양파의 선별·품질 강화, 3월 조생종 양파 출하 전까지 수입산 양파 관리·감독 강화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수매비축한 양파 2만5000t 가운데 1만5000t을 시장격리 차원에서 베트남, 대만, 일본, 말련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잔여 물량 9600t은 3월 하순 햇양파 출하 이후 가격 급등 등으로 급격한 수급불안이 발생할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소비촉진 대책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2월 5일~16일 대형·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최대 40%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3월에는 농협경제지주와 자조금을 연계해 국산 양파 홍보와 할인 지원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도매시장 상장 양파에 대한 품질 선별도 강화한다. 저장 상태가 불량하거나 상품성이 낮은 양파의 무분별한 출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협과 생산자단체 간 유통협약을 통해 도매시장 가격 하락 요인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3월 조생종 양파 출하 전까지 관세청과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공조체계를 강화해 수입산 양파의 불법 통관과 잔류농약 검사를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양파 수급관리 대책은 단기적 가격 대응을 넘어 올해 양파 전체적 수급 안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시행하게 됐다”며 “도매가격이 상승할 때뿐 아니라 하락할 때도 산지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