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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가 이끄는 강세장 계속된다…‘코리아 프리미엄’ 위한 핵심은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2.03 15:48
수정 2026.02.03 16:14

3일 거래소 ‘KOSPI 5000 and Beyond’ 세미나 개최

반도체 성장 모멘텀 ‘중요’…정부 정책도 지속 추진돼야

경제·주가 괴리엔 “전세계 공통 현상, 유동성 확대 영향”

코스닥 체질 개선부터 투자자 보호 강화 목소리까지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KOSPI 5000 and Beyond’ 세미나에서 ‘코스피 5000시대 안착 및 도약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코스피가 출범 46년 만에 ‘오천피’ 시대를 개막한 가운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한 조건에 관심이 향한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의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책을 통한 체질 개선과 기업들의 실적이 핵심 키(Key)라는 진단이 나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KOSPI 5000 and Beyond’ 세미나에서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도 개선을 통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추가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5000선 안착과 도약을 위한 조건으로는 크게 ▲기업이익의 지속적 성장 모멘텀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 변화 ▲미국 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 등을 꼽았다.


특히 코스피의 이익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센터장은 “인공지능(AI) 투자의 비가역성, 애플리케이션 다양화 등을 고려하면 2026년 이후 실적 가시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에서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초입 단계인 만큼, 반도체 사이클이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연속성 있게 추진되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위한 당국 의지가 분명하다”며 “금융 산업이 신경제 산업 성장과 가계금융자산 증식을 상호 촉진하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자본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신뢰도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 조 센터장은 “최근 관세·지정학 리스크 등에 의해 미국 자산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국 자산의 마땅한 대체재가 없다”고 부연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KOSPI 5000 and Beyond’ 세미나에서 ‘주가 상승은 한국 경제에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다만 코스피와 코스닥의 지난해 상승률이 글로벌 1위, 2위를 기록한 것과 달리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로 역대 다섯 번째로 낮다.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의 괴리가 나타나는 셈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GDP와 주가의 괴리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유동성이 확대돼 실물 경제보다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극심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코스피 상승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메모리 업계의 과점화, 범용제품 탈피 가능성을 고려하면 반도체 산업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코스닥은 생산적 금융, 혁신 금융이 모두 적용되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이라며 “코스닥 상장사 중 부실기업을 걸러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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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패널토론에서도 코스피의 5000선 안착과 추가 도약을 위해 자본시장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크게 ▲생산적 금융 ▲정책의 지속 추진 ▲투자자 보호 강화 등 세 가지가 제시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등 비생산적 자산의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하다”며 “이를 모험자본으로 옮겨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생산적 금융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는 대주주의 인위적 주가 누르기를 방지할 수 있는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 강화, 신고에 대한 포상 확대,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단기 투자 문화가 확산되는 만큼 투자자 교육 강화를 통해 장기 투자 문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지호 경제평론가 역시 “개인 투자자를 울리는 사기 행위에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며 “오너 가치를 우선시하고, 주주가치는 무시하는 기업들은 시장에 머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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