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지하철서 컵라면 '후루룩'…"얼마나 바쁘길래"
입력 2026.01.30 17:27
수정 2026.01.30 17:27
최근 지하철 객실에서 당당히 컵라면을 먹는 승객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SNS
30일 소셜미디어(SNS)에는 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승객이 지하철 객실에서 컵라면을 먹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 학생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승객 A씨는 "얼마나 바쁘길래, (라면)들고 타는 게 맞는 거냐. 폰도 봐야하고 라면도 먹어야하고"라고 꼬집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지하철 1호선에서 발생한 일로, 당시 객실 안에서 라면 냄새가 진동했다고. 이 승객은 탑승 직후부터 내릴 때까지 2~3분 가량 라면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이 승객은 한 손으로는 휴대전화 영상을 보고 다른 손으로는 라면을 먹고 있다. 손가락 사이에 위태롭게 끼워진 컵라면 용기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모습이다.
지하철 객실 안에서 발생한 취사행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내부에서 한 승객이 포장해온 보쌈을 좌석에 앉아 먹는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승객은 주변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식사를 이어갔으며 심지어 김치 등 음식물을 열차 바닥에 흘리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윤영희 서울시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하철 내 음식물 취식 관련 민원은 2022년 620건, 2023년 833건, 2024년 907건, 2025년 9월까지 828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를 명확히 금지하거나 처벌할 법적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서울시는 2018년 시내버스 내 음식물·음료 섭취를 금지하는 조례를 개정했으며, 현재 제도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버스 내 음식물 취식 금지 조례도 처음엔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시민 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정착됐다"며 "지하철 역시 시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음식물·주류 취식 금지를 제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