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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접고 OLED로…실적 방향 튼 LGD, 4년 만 연간 흑자(종합)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1.28 16:47
수정 2026.01.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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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영업익 5170억…올해 OLED 투자 2조원대 확대

"아직 전 부문 수익은 아냐... 시장 신뢰 회복 과제도"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영업이익 5170억 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CD 사업 종료와 OLED 중심 체질 개선이 수익성 회복의 핵심 배경으로 꼽히는 가운데, 회사는 올해 2조 원대 설비투자를 집행해 OLED 기술 경쟁력 강화와 출하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2008억 원, 영업이익 16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25조8101억 원, 영업이익 5170억 원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조850억 원, 2023년 2조5102억 원, 2024년 560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완성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조 원 이상 손익이 개선되며 4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며 "광주 LCD 공장 매각 등 LCD 사업 종료와 고부가 OLED 출하 확대가 턴어라운드의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사는 이번 흑자 전환을 '완주'가 아닌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김 CTO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몇 년간 힘든 시간을 겪으며 경쟁력이 많이 훼손됐고, 주주 여러분께 손을 벌려 유상증자까지 했던 시기였다. 작년 수익이 발생했지만 전 부문에서 수익이 난 것은 아니다"며 "전 부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구조는 OLED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OLED 제품 비중은 6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 32%에 불과했던 OLED 비중은 2022년 40%, 2024년 55%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해 대형 LCD 사업 종료로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평가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 19%, IT용 패널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36%, 차량용 패널 8%로 집계됐다. 전체 패널 출하량 가운데 OLED 비중은 65%로 1년 전보다 5%포인트 확대됐으며, 모바일용 패널이 약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소형 OLED 신제품 효과와 계절성 완화로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는 연간 기준 당초 목표였던 7000만 대 중반 수준을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 상·하반기 편차를 줄이면서 전년 대비 출하 증가 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기조도 다시 확대된다. 김 CFO는 "지난해 설비투자는 1조 원대 중반 수준으로 마무리됐으며, 올해는 2조 원대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며 "OLED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강화된 기술 및 생산 역량을 활용해 신규 수요에 대응하고, IT 부문은 저수익 제품 축소와 원가 혁신을 병행하며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대형 부문에서는 TV·게이밍용 OLED 패널 라인업을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대외 변수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언급됐다. 회사는 "세트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둔화와 고객사의 패널 가격 인하 압박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당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수요 변동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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