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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팬서레이크'로 공정 승부수…18A 앞세워 AI PC 주도권 노린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1.28 14:38
수정 2026.01.28 14:39

첫 18A 플래그십 CPU 공개…삼성·LG 등 9개사 최신 AI 노트북 집결

인텔 "단순 신제품 아닌 제조 리더십의 결과물" 강조

2026 인텔 AI PC 쇼케이스 전시존. 삼성전자, LG전자 등 총 9개 제조사 PC가 놓여있다.ⓒ인텔

인텔이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코드명 팬서레이크)'를 공개하며 AI P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였다.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첨단 공정을 앞세운 제품 경쟁력 회복과 반도체 제조 리더십 복귀에 승부를 걸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은 28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인텔 AI PC 쇼케이스'에서 "팬서레이크는 단순한 제품 발표가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제조 기술 리더십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팬서레이크는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결합한 구조로, 온디바이스 AI 환경을 겨냥한다. 인텔은 최대 180TOPS 수준의 AI 연산 성능을 제공해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PC 내부에서 AI 기능을 처리하는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팬서레이크는 인텔이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최선단 18A(옹스트롬) 공정을 적용한 첫 플래그십 CPU다. 옹스트롬은 나노미터의 10분의 1 단위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TSMC의 차세대 2나노급 공정과 같은 세대로 분류된다. 인텔은 설계뿐 아니라 생산까지 자사 공정에서 직접 수행하며 자체 제조 역량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조쉬 뉴먼 인텔 컨수머 PC 부문 총괄은 "2026년은 반도체 산업과 인텔 모두에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연산과 그래픽, AI를 결합한 핵심 제품을 최첨단 공정에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8A 공정이 전력 효율과 신호 전달 구조를 개선해 성능 대비 전력 효율을 최대 15%, 칩 집적도를 최대 30%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팬서레이크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에서도 이전 세대와 차별화를 내세웠다. 통합 그래픽 성능은 전 세대 대비 최대 77% 향상됐고, CPU 성능은 최대 60% 개선됐다. AI 연산 성능은 거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인텔은 전력 효율 개선을 바탕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기존 '시간' 단위를 넘어 '일(day)' 단위로 체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델, HP, 레노버, 에이서, 에이수스, MSI, 기가바이트 등 9개 제조사가 참여해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및 시리즈 3를 탑재한 최신 노트북 30여종을 전시했다. 네이버쇼핑, 지마켓, 쿠팡 등 유통 파트너들도 참석했다.


파트너 세션에서는 삼성전자 이민철 부사장과 LG전자 장진혁 전무가 무대에 올라 신형 프로세서를 적용한 자사 AI PC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민철 부사장은 "18A 기반 플랫폼과 삼성의 엔지니어링을 결합해 더욱 빠르고 반응성이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장진혁 전무도 "차세대 프로세서와 초경량 디자인을 결합해 개인용 컴퓨팅 경험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조쉬 뉴먼 인텔 컨슈머 PC 부문 총괄이 발표하는 모습.ⓒ인텔

인텔은 팬서레이크 기반 제품군을 PC에 그치지 않고 엣지 시장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와 헬스케어 등 산업 현장에서 AI 연산을 로컬로 처리하는 수요를 겨냥해 국내 파트너들과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배태원 사장은 "한국은 CES 2026 이후 글로벌 첫 출시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AI PC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며 "18A 공정 기반 시리즈 3를 바탕으로 AI PC는 물론 엣지 영역까지 국내 AI 컴퓨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AI PC 확산 과정에서 부품 생태계 전반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회사 측은 AI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메모리와 GPU, CPU 등 핵심 부품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엣지 분야에서는 삼성메디슨과 LG이노텍과 오랜 기간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한국을 AI PC와 엣지를 아우르는 전략적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재확인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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