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어선 화재, 구명 뗏목·동료 어선이 목숨 살렸다
입력 2026.01.27 15:08
수정 2026.01.27 15:09
26일 구룡포 남동방 80㎞ 어선 화재
구명 뗏목 표류 선원, 주변 어선이 구조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어선 화재 사고에서 민·관의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로 승선원 전원이 모두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수협중앙회 포항어선안전조업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23시 50분경 구룡포 남동방 약 80㎞ 해상에서 귀항 중이던 연안통발 어선 A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해역의 수온은 10℃에 불과해 구조가 늦어지면 저체온증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상황을 접수한 포항어선안전국은 즉시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을 가동해 인근 어선들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동시에 해경에 상황을 전파했다.
이에 구룡포 선적 509만성호 등 주변 어선 4척이 조업을 중단하고 사고 현장으로 기수를 돌렸다.
사고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인 27일 01시 10분경 509만성호가 구명뗏목에 탑승해 표류 중이던 승선원 6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이들은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구조의 결정적 요인은 선원들의 침착한 대응과 자발적인 안전 투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어선 A호는 9.77t급으로 법적 구명뗏목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안전 강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장비를 설치·운용해 왔다.
덕분에 승선원들은 화재 직후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구명뗏목으로 대피해 안전하게 구조를 기다릴 수 있게 돼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정상욱 포항어선안전국장은 “사고 직후 신속한 신고와 인근 어선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힘이 됐다”며 “평소 반복해 온 안전 교육과 수칙이 현장에서 그대로 이행된 의미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 20개 어선안전조업국을 중심으로 신속한 구조 체계를 강화해, 어업인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다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