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통일교 의혹에도 부산시장 행보?…전재수, 국민 우습게 알아"
입력 2026.01.25 16:28
수정 2026.01.25 16:28
전재수, 노무현 재단 행사 등장 광고
부산에 '본인 홍보 현수막' 붙이기도
주진우 "與, '통일교 특검 수용'하라"
나경원 "감옥갈 사람이 시청갈 꿈?"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소환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퇴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 글을 올려 "전재수는 부산 전역에 자신의 홍보 플래카드를 붙였다"며 "설 전에 노무현 재단 행사에 등장한다고 광고했다. 출마 시기와 형식을 예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그는 "통일교 2인자 윤영호가 전재수 의원에게 수천만원과 명품 시계를 줬다고 진술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맹탕 수사로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며 "윤영호 증언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구속됐다. 전재수만 기준이 다를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재수는 여당 의원이라서 면죄부 수사 결론을 미리 쥐고 있는 것이냐"라며 "권력자만 수사를 피해 가기 때문에 특검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전재수 통일교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곧 전재수 의원은 공소시효 도과를 이유로 불기소처분을 받을 것이 명백해 보인다"며 "특검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더 명확해진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전재수 의원이 최초 보도처럼 3~4000만원 현금과 명품시계 2개를 받았다면 아직도 공소시효가 남았을 것임에도 최근 경찰수사 관련 보도를 보니 액수가 확 줄었다"며 "2000만원과 명품시계 1개란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3000만원 미만으로 뇌물 액수를 낮춰 공소시효 도과를 시키겠다는 것"이라며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요, 경찰이 뇌물액수를 조작했다면 이 역시 직권남용이자 직무유기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재수 의원은 이미 몸풀기에 나선듯하다"며 "여당이 신천지로 물타고, 애먼 사람들로 통일교 물타는 사이, 처벌받고 감옥 가야 할 사람이 부산시청가는 꿈을 꾼다니 세상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을 흘리며 사실상 선거 행보에 나섰다"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공직 도전을 거론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뻔뻔한 정치 행태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재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해수부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가 돼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는 데 부산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해수부 부산 시대를 위해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선 해당 글이 전 장관이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행사에 참석, 그간의 소회와 해수부 부산 시대가 갖는 의미, 해수부 부산 시대를 이루기 위한 부산시의 역할 등에 대해 특별강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