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스 '오버드라이브', 뜨거운 마음 하나로 사랑에 돌진하자 [MV 리플레이 ㉒]
입력 2026.01.23 11:42
수정 2026.01.23 11:42
탄탄한 뮤직비디오 스토리라인과 청량 콘셉트 속 다양한 변주로 신선함 유지
쇼츠, 릴스 등 짧은 길이의 영상물들만 소비되는 현재 가수가 곡 안에 담아낸 상징과 그들의 세계관, 서사를 곱씹어 볼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아티스트가 담아낸 '작은 영화'인 뮤직비디오를 충분히 음미해보려 합니다. 뮤직비디오 속 이야기의 연출, 상징과 메시지를 논하는 이 코너를 통해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재미를 알게 될 것입니다. <편집자 주>
투어스는 지난해 10월 13일 미니 4집 '플레이 하드'(play hard)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오버드라이브'(OVERDRIVE)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은 좋아하는 상대에게 각자의 방식대로 다가가지만 마음을 표현하려 할 때마다 막히고 튕겨져 나간다. 매번 원점으로 돌아와도 뜨거운 마음 하나로 돌진하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멤버들은 보는 이들의 설렘지수를 높인다.
ⓒ투어스 '오버드라이브' 뮤직비디오
줄거리
차를 타고 가는 영재와 영재의 아버지. 아버지는 영재에게 올해만 치과를 몇번째 가는 거냐며 단 걸 그만 먹으라고 한다 시큰둥한 영재는 볼을 한번 찌르고 그 때 알람이 울리는데 좋아하는 사람에게 온 듯한 '영재 뭐해?'란 문자에 영재는 안전벨트를 풀고 달리는 차안에서 내린다
멤버들은 각자 좋아하는 상대가 있는데 도훈은 페스티벌 중 부스에 지루하게 앉아있다가 한 소녀가 손등에 스탬프를 찍어주자 볼이 빨개진다
경민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자신의 키보다 높은 높이로 가져가며 길을 걷는다. 한진은 경민이 지나가는 소품 가게에서 소품을 고른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듯 하다.
신유는 수영장에서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양모펠트로 만든 하트를 물에 태워 운반해 조종하며 장난치다가 친구들에 의해 물에 빠진다. 그러나 소녀와 장난 친 기억 때문에 헤벌쭉하다.
팔을 다친 영재는 아까 문자가 온 사람과 약속을 잡았는지 멤버들과 있는 아지트에서 도훈에게 앞머리 커트를 부탁한다.
저녁이 되자 아지트에서 술을 마시는 멤버들. 이 가운데 지훈 역시 좋아하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다가 술을 한모금 마시자마자 취한다.
한편 흰색의 다른 공간에 고백에 실패한 멤버들이 리스폰(돼 공항 검색대 같은 곳으로 계속 뛰쳐나온다. 강풍에 날려 쓰러지고 실패하며 계속 리스폰(Respawn, 게임 속에서 사망한 플레이어가 다시 생성되는 것을 의미) 되지만, 밤이 되자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고백할 타이밍이 생긴다.
영재는 깁스에 고백을 적어서, 경민은 케이크로, 술을 못마시는 지훈은 오렌지주스를 마시며, 신유는 물 속에서 하트 양모펠트를 건네고 그걸 잡으려는 소녀의 손을 잡아 물에 빠뜨린다. 마지막으로 도훈은 비가 오는 페스티벌 공간에서 소녀와 함께 거닐다 소매를 잡으며 끝이 난다.
해석
여섯 소년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보고 어쩔 줄 몰라하는 마음을 진한 블러셔와 심장의 하트 표시로 표현하고 결국 고백에 성공하는 모습을 담은 전형적인 청춘들의 연애 이야기다.
영재의 깁스 고백을 보면 '너랑 좋은 '사이'가 되고 싶어'라고 쓰여져 있는데 투어스의 팬덤명 역시 사이인 점을 생각하면 멤버들이 좋아하는 상대는 팬들이라고 볼 수도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멤버들의 실제 특징도 반영돼 있는데 2025년 20살이 된 지훈은 첫 음주를 하고 자신의 주량이 약하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이 부분을 알게 된 뮤직비디오 감독이 술을 한모금 마시자마자 취하는 지훈의 모습을 담아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투어스 '오버드라이브' 뮤직비디오
총평
투어스는 데뷔곡 '첫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부터 이번 '오버드라이브'까지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라인이 눈에 띈다.
최근 나오는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세계관이나 이야기가 있다기 보다는 멤버들의 클로즈업으로 화려한 페이스를 자랑하거나, 개개인의 멋 부리기, 군무 정도를 담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투어스는 노래의 가사를 직역해 이야기가 있는 뮤직비디오를 꾸준히 만들어 그 점이 인상 깊다.
한편 '오버드라이브'는 10월에 발매됐지만 12월부터 하이라이트 구간의 안무를 차용한 '앙탈 챌린지'가 인기를 얻고 1월 22일 오후 5시 기준 멜론차트 탑백 27위를 기록하는 등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중이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으으으으으음' 하는 가사와 그에 맞는 상체를 흔드는 춤이 곡의 분위기와 함께 시너지를 낸다.
지난 22일 2주년을 맞은 투어스는 아직까지 청량함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다크한 분위기로 변신을 꾀하기보다 꾸준히 소년미를 밀고 있는데, 컨셉이 한정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첫만남-우정-소년들의 청춘-썸까지 다양한 단계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내는 중이다
한줄평
투어스의 청량 외길, 계속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