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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강화’ 외치는 NH증권…리스크 관리력 입증 나선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1.23 07:27
수정 2026.01.23 11:06

잇단 내부자 거래 적발, ‘관리 부실’ 수면 위로

시스템 전면 손질…리스크 사전 차단

정보 접근 투명성↑…준법의식 제고 ‘심혈’

TFT 출범 이후 적발 0건…“신뢰 회복 최선”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 전경. ⓒNH투자증권

이재명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 중 하나가 ‘금융소비자 보호’인 만큼, 국내 증권사들이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내부통제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내부자 거래를 둘러싼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다만 내부통제 시스템을 손질한 시점과 불공정거래 행위 간의 간격을 고려하면 실효성 의문을 제기하기에 다소 무리다. 윤병운 사장을 중심으로 리스크 사전 차단에 주력하고 있어, 신뢰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가 연이어 적발되면서 내부통제 부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개매수는 특정 기업의 경영권 확보나 지분율 확대를 위해 주식을 시장 밖에서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제도다. 공개매수와 관련한 미공개정보는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는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위법 행위로 분류된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이후 국내에서 진행된 공개매수 47건 중 30건을 수임한 국내 공개매수 시장 1위 사업자다. 하지만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된 셈이다.


우선 지난해 10월 공개매수 담당 임원이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정보를 가족과 지인에게 전달해 약 2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르며 본사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이달 21일에는 공개매수 정보를 활용해 3억700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전·현직 직원들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이들을 통해 정보를 전달받은 2·3차 정보 수령자들은 2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해당 사례들의 행위 시점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이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 전으로 회사의 내부통제 체계 실효성을 평가하기엔 다소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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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내부통제 강화시스템 구축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한 시점은 지난해 11월이다. 윤병운 사장을 TFT 장으로, 준법·감사 등 관련 임원들로 구성해 내부통제 체계에 문제가 있는지 줄곧 자체점검을 실시해왔다.


특히 증권사 내부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이 크게 ▲내부통제 허점 ▲감독체계 취약 등으로 꼽히는 만큼,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이 일환으로 임원 대상으로 국내 상장 주식의 매매를 전면 금지했으며, 임원은 물론 이들의 가족계좌까지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하는 조치를 취했다.


공개매수 등 국내 상장주식 관련 IB(기업금융)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임직원 대상으로는 미공개 중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인원을 전사적으로 등록·인증하는 ‘미공개중요정보 취급 임직원 등록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정보 접근의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증권사 내부에서 발생하는 직원 사고가 ‘투자자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임을 간주해 임직원들의 준법의식 제고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직원 대상 윤리·준법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의식 제고를 100%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게 회사 측 목표다.


강도 높은 내부통제 강화 조치를 시행한 결과, TFT 출범 이후 내부적으로 적발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NH투자증권은 꾸준히 ‘신뢰 강화 대책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으로, 하반기에는 신고 계좌를 대상으로 한 샘플링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과 고객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강화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사전적 점검 체계를 강화하며, 준법·윤리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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