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벼 깨씨무늬병 재발 방지 논 휴지기 토양관리 안내
입력 2026.01.22 14:18
수정 2026.01.22 14:18
유효 규산 157mg/kg 미만 땐 모내기 전 규산질비료 보충
객토·퇴비 투입 뒤 18cm 이상 깊이갈이 땅심 관리 강조
깨씨무늬병 증상_잎에 작은 갈색 반점이 나타난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전남·북, 충남, 경북 등 주요 벼 주산지에서 확산한 깨씨무늬병 재발을 막기 위해 겨울과 초봄 사이 논 휴지기에 할 수 있는 토양관리와 땅심(지력) 증진 관리 기술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깨씨무늬병은 곰팡이균이 벼 잎 등에 달라붙어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식물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초기에는 잎에 깨알 같은 작은 갈색 반점이 나타나며 증상이 진행되면 줄기(이삭목)와 벼알도 갈변할 수 있다.
농진청이 지난해 피해 논 토양을 분석한 결과 벼가 실제 흡수해 이용할 수 있는 규산인 유효 규산 함량이 낮은 곳에서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농가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토양 검정을 의뢰한 뒤 유효 규산이 157mg/kg 미만이면 올해 모내기 전까지 규산질비료(토양개량제)를 살포해 보충할 것을 권고했다. 규산질비료는 3년 1주기로 지속 투입하고 환원해야 토양 내 유효 규산 함량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질의 흙 섞어주기(객토)와 유기질 퇴비 투입 등으로 땅심을 높이는 관리도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퇴비를 살포한 논은 반드시 18cm 이상 깊이갈이를 해야 하며 깊이갈이를 하면 토양 완충능력이 좋아져 벼가 비료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정부 보급종 사용, 종자소독, 적정 시기 모내기, 이삭 패기 30~40일 전 중간물떼기, 토양 영양상태에 맞춘 완효성 비료와 밑거름·이삭거름 주기 등 재배 관리로 깨씨무늬병을 사전 방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깨씨무늬병 방제와 논 토양 지력 관리 방법을 안내문으로 제작해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배부했다. 2월까지 진행되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에서도 깨씨무늬병을 포함한 벼 생육 단계별 주요 병 진단과 방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1000ha 이상 피해가 발생한 21개 시군 29379ha를 1~3월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지자체의 토양개량제 지원 사업을 안내해 참여를 독려하고 피해율 50% 이상 필지 소유 농가에는 토양개량제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깨씨무늬병은 토양 물리성 개선과 규산질비료 살포, 종자소독, 비료 적정량 시비, 적기 약제 살포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지난해 피해가 심한 논은 규산질비료 공동 살포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